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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본 엘리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차이 요약 : 엘리트주의란 대중의 현 상태에 대한 판단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대중의 변화 가능성을 기준으로 한다. 엘리트주의자들은 대중이 과거에도 무지했고, 지금도 무지하며, 앞으로도 무지할 것이라고 본다. 마르크스주의자는 대중이 현재 무지할지라도 앞으로 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게 핵심적인 차이다. 엘리트주의에 대한 오해 엘리트주의 하면 떠오르는 것은 "타인을 무시한다"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엘리트주의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이다. 마르크스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대중"이다. 사회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논의에서 엘리트주의란 단어가 등장할 때는 90퍼센트 이상 대중을 어떻게 대하냐를 주제로 논할 때이므로, "대중에 대한 태도"라는 점에서 엘리트주의를 규명해 보자. 대중을 무시하는 것은 엘리트주의인가?.. 더보기
배운 것 없는 사람들도 알 건 안다 - 러시아 10월 혁명 당시 한 학생과 노동자의 논쟁 아래는 존 리드가 지은 《세계를 뒤흔든 열흘》(책갈피, 2005)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인데 오늘 우연히 발견해서 저장해 둔다. 우리는 시내를 향해 길을 나섰다. 역 정문에는 총검으로 무장한 병사 두 명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1백여 명의 기업인과 공무원, 학생 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격하고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병사들은 꾸지람을 당하는 아이들처럼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학생 교복을입은, 큰 키에 거만해 보이는 한 청년이 병사들에 대한 공격을 주도했다. “형제들에게 무기를 들이댐으로써 결국 살인자·반역자 들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청년이 내뱉듯이 말했다. “이봐요, 형제들.” 병사는 진지한 태도로 대답했다.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더보기
노동계급이 본능적으로 협동적(?)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사례 우연히 나가게 된 모임에서 누가 말했다. 그 사람 말이 자기는 돈이 최우선이라고 한다. 보람 따위 모르고, 돈 때문에 일한다고 '주장'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만드는 걸, 하나를 만들 때 3만 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저쪽에 있던 사람은 하나에 1만5천 원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1만 5천원이 자신이 정해 둔 최저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말했다. "처음엔 하나에 5천 원도 받았었는데, 형들이 그러더라고. 네가 5천 원 받으면 다른 사람들이 손해 본다고. 업계 전체 임금이 내려가는 거라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1만 5천 원 이하는 그냥 안 해." 라고 말이다. 이 사람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쉽게 말할 수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노동계급이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나의 피해.. 더보기
아이작 도이처, 《비무장의 예언자 트로츠키 : 1921-1929》 이 책은 꽤 불쾌한 책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 고립된 소비에트 공화국이 어떻게 타락해 가는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닌의 걱정 레닌의 유언장은 이제 와서는 잘 알려진 것이지만, 이 유언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레닌은 스탈린을 폄하하고,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을 주장했으며 트로츠키가 개중 가장 나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어디선가, 레닌의 유언장을 무슨 유훈통치 같은 일이라며 비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레닌의 유언장은 '유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언장의 공개여부까지 투표로 결정했다. 공개하지 않는 결정에 대해 트로츠키는 항의했지만 받아들였다. 다수결이라는 게임 규칙을 모두가 준수한 것이다.(나는 이 때의 다수결은 민주주의라고 보지 않는다. .. 더보기
[파업지지] 국회 침탈, 제2촛불로 번질까 △제2촛불은 그리스 투쟁처럼 돼야 할 텐데. 한나라당이 국회 농성중인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을 강제해산하면 100%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견을 봤다. 성한용 선임기자가 쓴 칼럼에서다. 한 블로그는 한나라당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면서 “안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날치기·경호권 발동’ 언제나 민심 역풍 맞았다(성한용, , 12.28) 국회 또 ‘전쟁터’로…국회밖 ‘촛불’ 번질수도(성한용, , 12.30) 어떤 국회법을 위반했나? - 국회의장 국회법 위반 논란에 부쳐(미디어 한글로, 1.3) 가능성과 따져볼 일들 물론 나도 이번 침탈이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성한용 선임기자처럼 마치 신성한 민주적 절차를 어기면 .. 더보기
마르크스, “역사는 반복된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희극으로.” 이명박을 보면 참 시의적절한 말이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는 비극이었지만, 이명박의 독재 흉내내기는 희극 즉, 코메디comedy다. 이명박은 대중에게 공포감을 주는 존재라기보다는 희화화의 대상이다. 마치 조선 후기 양반들이 탈춤패들의 희화화 대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광화문에서 촛불 들 날을 기다리고 있다. 레닌은 말했다. 민중도 체제를 견디기 힘들어 하고, 지배자들도 견디기 힘들어 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면 혁명이 벌어진다고.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가? 더보기
마르크스는 사회주의 사회 운영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블로그 주제를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로 정하고 관련된 블로그들을 찾아봤다. 아무래도 마르크스주의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가 한두개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보다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 그런 블로그를 아직 찾지 못했다. 진보적 입장에서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만 명확히 마르크스주의를 방법삼아 사회를 분석하는 블로그는 희소한 듯하다. 하긴 마르크스가 죽은 개 취급 당한 게 수십년도 더 됐으니까. 특히나 한국처럼 87년 이후 운동이 성장하자마자 소련이 붕괴하면서 좌파들이 수없이 전향하고 (사실 소련처럼 억압적인 사회가 사회주의네 하고 행세하던 게 망한 거야말로 경축할만한 일이다) 북한처럼 억압적인 국가가 사회주의라고 자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럴 법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