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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지하철공사의 불쾌한 아침인사 ㅡ 부실을 가리는 친절 △노사 한마음 고객 만족 행사 장면이라고 한다. 서울지하철노조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정말 당황스럽다. 왜 당황스러운지는 내용을 보시라. 지하철이 이상해졌다 요즘 지하철이 이상해졌다. 맘에 안 드는 노사화합 선언을 하더니, 이제는 아침마다 직원들이 역에서 인사를 한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란다. 직원들에겐 아무 불만 없다. 좋은 하루 되라는데 나쁠 거 있나. 문제는 실질적이냐 하는 데 있다. 당신들이 인사해주지 않아도 나는 대체로 하루하루가 즐겁고 좋다. 그리고 기분 나쁘거나 몹시 피곤한 날은 당신들이 인사해주지 않아도 기분 나쁘거나 몹시 피곤하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직원들이 왜 아침마다 승객에게 인사해야 하냐는 데 진정한 문제가 있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어릴 적 봤던, 백화점 앞에서 자동으로 인.. 더보기
서울시 여행 프로젝트 비판 ─ 시 행정이나 잘하길 요즘 지하철을 탈 때마다 짜증이 난다. 서울시가 붙인 찌라시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누가 그녀를 울렸을까?”다. 노인들을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걸 정당화하는 짜증나는 홍보물도 있다. 다음은 서울시가 붙인 여행 프로젝트 포스터의 문구를 옮긴 것이다. 구구절절이 예쁜 말처럼 보이지만, 내가 보기엔 뻔뻔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여자을 울려? 서울시장 오세훈의 위선에 짜증이 솟구친다. 아침 출근길, 역에서 회사로 가는 그 길 오래된 보도블록 틈에 예쁜 하이힐이 낄까봐 늘 조마조마했었는데, 언제부턴가 한결 편하게 땅을 쳐다보지 않고 앞만 보며 당당히 걷게 됐다. 늦은 귀가길, 뉴스를 보면 ‘덜컥’하는 마음에 제시간에 퇴근하고 싶지만, 야근이다, 회식이다, 등등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전화 한통이면 달.. 더보기
노동부에는 사연적힌 편지만 골라서 버리는 직업이 있다고 한다 노동부에서 근무했던 친구에게 들은 말이다. 노동부장관 앞으로 오는 노동자들의 편지가 있다고 한다. 그런 편지를 보내는 제도가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사연을 적은 절절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친구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얘기인 즉슨, 노동부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만 골라내서 버린다는 것이다. 현대판 신문고? 드라마 의 주인공 칠우는 신문고를 두드리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 나졸이다. 칠우의 아버지는 신문고를 친 중인이었는데, 역모죄로 살해당한다. 칠우는 나름대로 정의를 구현해 보고자 나졸에 지원했지만, 정의는커녕 언로를 막는 역할만 하게 된 데 자괴감을 느끼며 산다. (드라마의 내용이 항상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시대의 억압상에 비추어 볼 때 .. 더보기
강기갑, 그는 순수한 사람이다. 강기갑 의원이 또 “일을 냈다.” 한나라당이 증오스럽고 민주당이 얄미운 나는 강기갑 의원의 행동이 거의 ‘의거’ 수준으로 느껴진다. 이 글은 지난 번에 민주당이 배신했을 때 강기갑 의원이 ‘분노의 탁자치기’를 한 후 쓴 글인데, 마침 블로거뉴스로 발행도 안 됐고, 의원님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시간은 지난 이야기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블로거뉴스 발행을 한다. (이 글은 2008년 12월 10일에 쓴 글이다.) 1. 2004년 민주노동당이 10명의 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하고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을 때, 강기갑은 권영길, 심상정, 노회찬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내 눈에 띈 강기갑 의원의 모습은… 한마디로, 멋.있.었.다. 도포자락을 휘.. 더보기
강기갑, 대통령급 사진 지난 5월 촛불 때 친구가 찍은 사진이라길래 가져왔다. 강기갑 의원님께도 이메일로 보내드릴 생각이다.렸다. 의원님의 활약, 계속됐으면 좋겠다. 사진은 출처를 밝혀 활용하심 될 듯하다. △이것은 원본 사진이다. 핸드폰으로 찍은 거라는데 잘 나왔다. △이것은 포토샵으로 보정한 것이다. 레이어를 복사해서 overlay로 위에 올리면 대비효과가 난다. contrast를 활용하는 것보다 예쁘다. 퍼가실 분들을 위해 링크를 드린다. 강기갑 대통령급 사진 원본 강기갑 대통령급 사진 보정 더보기
해직교사와 아이들 원문 게시글 보기 : 해직된 선생님을 끌어안고 절규하는 아이들 영상을 보다가 눈물이 났다. 아이들을 말리는 교장, 그 앞에서 절규하는 아이들은 교장의 멍청한 몸짓을 완전히 폭로했다. 뒤에서 착찹한 모양으로 이 광경을 바라보는 경찰들을 완전히 폭로했다. 그리고 이 정권의 본질을 완전히 폭로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의 말이 진실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아래 링크한 블로그에서 대부분 했다. 읽어 보기 바란다. 해임 교사의 마지막 출근날, 아이들의 눈물과 절규 동영상 ㅠㅠ 더보기
치사한 교육부 오늘 오연히 2005년에 개악된 교육기본법 조항을 알게 됐다. 교육기본법 제 12조 학생은 학습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학교의 규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교원의 교육ㆍ연구활동을 방해하거나 학내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여서는 아니된다. 보통 교육기본법은 12월 31일에 개정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그 때 개정된 것일 듯하다. (확실치 않다. 사실 언제 개악됐는지도 중요하긴 하지만 개악 그 자체보다 중요할 순 없다.) 2005년 5월에는 중고생들이 내신등급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당시 도심에 고등학생 8백여 명이 모였다. 대단한 숫자였다. 그리고 조중동의 열렬한 응원 속에 학생주임ㆍ교장ㆍ교감도 8백 여명 모였다. 애들을 잡기 위해. 참 가상한 일이다. 결국 그 아이들이 올해 5월, 또다시 큰 일을 냈다. 아이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