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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고 싶은 글

트로츠키가 만난 첫 노동자들과 최초의 혁명 조직 아래 내용은 트로츠키 자서전 《나의 생애》 182페이지부터 196페이지에 있는 내용 대부분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트로츠키가 처음으로 실천적 활동에 개입하게 되는 과정을 인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노동자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 과정이 나는 재밌더라. 처음으로 활동하며 만난 노동자들에 대한 애정어린 묘사, 첫 집회 발언의 떨림, 그리고 노동자 투재의 상승 국면에서 작고 경험없는 혁명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 감동적으로 묘사돼 있다. 결국 이 작은 조직이 도시 하나를 들어다 놨다 하게 되는 과정에 이르렀을 땐 나도 막 신나더라. 짜르의 강한 억압으로 개혁주의가 자라날 토양이 없었던 점, 19세기 말 급진화 물결에 적절히 올라탔던 점, 저항 이데올로기에서 중심적인 지.. 더보기
100여년 전 러시아 학생들의 학교 안 저항 - 트로츠키 자서전에서 인용 인용자주 : 범우사에서 번역한 트로츠키의 《나의 생애》에서 131~140 페이지를 그대로 인용한 내용이다. 1892년에 일어난 사건이니 120년 전 사건인데, 오늘날과 유사한 면이 많다. 트로츠키는 레닌과 함께 1917년 러시아 혁명을 이끌었고, 스탈린과 투쟁을 벌이다가 1928년 러시아에서 추방당했다. 스탈린의 독재와 마르크스주의 왜곡에 맞서 진정한 마르크스주의 보존을 위해 투신하다가 1940년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게 망명지에서 암살당했다.법률가식으로 말하면 나는 인생을 살아 오면서 불의에 대한 투쟁에서 비롯되는 충돌을 어릴 적부터 적잖이 경험해 왔다. 바로 이런 것이 동기가 되어 친구들과의 만남과 이별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 수많은 에피소드를 일일이 열거하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여기.. 더보기
어떤 영주가 교회에서 나오는 한 여인을 향해 그의 개를 내몰았다 - 도로테 죌레 사회의 부속품 역할을 하는 개인이, 개인적으로는 최선을 다해 맡은 일을 하더라도 그게 사회적으로는 그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나쁜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자기 반 아이들 공부를 열심히 시킨 결과 학생들의 전국적 경쟁 압력은 상승해 청소년 자살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럴 때 우리가 개인을 탓할 수는 없다. 아래는 이런 종류의 날카로운 포착을 담고 있는 시다. 어떤 영주가 교회에서 나오는 한 여인을 향해 그의 개를 내몰았다. 그는 다만 장난삼아 그렇게 한 것이었다. 개는 여자를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그녀의 옷을 갈기갈기 찢었으며 그녀에게 상처를 입혔다. 여인은 그 봉건적인 개 주인울 고발하기 위해 법정으로 갔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 더보기
세계 반핵 평화 운동 검색을 하다가 발견했다. 월간 사회운동 60호(2005년 12월호)에 실린 내용이다. 세계의 반핵평화운동 핵무기의 공포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움직임 1945년 8월 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우라늄 핵폭탄을 떨어뜨림으로써 인류는 역사상 최초로 '핵무기에 의한 집단학살'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사흘 뒤 8월 9일 나가사키에 또 한 번의 핵폭탄이 투하되었다. 두 번의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의 경우 피폭 4개월 후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13만5000명이 사망했고 나가사키에서는 전체 인구 19만5000명 가운데 6만4000명이 사망했다. 그 후 5년 안에 또 그만큼의 사람들이 방사능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들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였을 뿐 아니라 원폭 피해자의 2·3세까지 고통이 이어져 60.. 더보기
《추방된 예언자 - 트로츠키》, 스탈린 최초의 당 간부 공개처형 - 블룸킨 사건 아이작 도이처가 쓴 트로츠키 3부작 중 3권을 읽고 있다. 혁명가의 진가는 암울한 반동의 시기에 드러난다고 누가 그랬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새까만 밤처럼 자신의 명민함을 잃어버린 시기에 트로츠킴만이 홀로 빛났다. 이 시기 트로츠키의 삶을 보면 혁명가라는 게 얼마나 힘든 '직종'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모습조차 본받고 싶어진다면 진정 혁명가가 될 자세가 갖추어진 것 아닐까 한다. 어쨌든,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발견해서 메모삼아 기록해 둔다. 스탈린과 볼셰비즘 사이에 피의 강물이 흐른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사상적으로 그렇다는 말일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그렇다는 말이다. 스탈린은 소련에서 자신의 지배권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19.. 더보기
[추천]학생인권조례 10문 10답 경기도 진보 교육감 김상곤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방침 발표에 가 게거품을 물고 난리다. 얘들 주장을 제대로 읽어 보지 않았다. 이런 주장 읽을 시간 없다. 다음 글은 추천한다.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10문 10답이다. (나의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모든 내용을 액면 그대로 다 지지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지지할 만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한 번 읽어보고, 자료로 쓸 사람은 적극적으로 자료로 활용하기 바란다.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10문 10답 맛보기로 1번 문답만 인용한다. 1. 학생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학생인권만 생각하다 보면 면학분위기가 훼손되지 않을까요? ☞ 학교가 즐거운 공부의 장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야말로 학생인권조례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학교생활이.. 더보기
총학생회 선거, 운동권 대거 당선 며칠 전 고재열 기자의 올해 총학생회 선거 결과 평가 기사에 이견을 제시한 바 있다. 진보적 성향의 매체들에서도 종종 (내가 보기에) 핀트가 엇나간 기사를 쓰곤 하는데, 이번 사례가 그런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의 핵심은, 대학 선거가 기성 정치판을 닮아있을 정도로 과열ㆍ혼탁이라는 것이다. 기사의 저변에는 '운동권과 비운동권이 다를 바 없다'는 식의 양비론이 깔려 있다. 지난 번에 글을 올렸을 때는 시사인 웹사이트에 글이 올라와 있지 않았는데 이제 올라왔다. 제목이 지면이랑 좀 다르다. : 몰카에서 도청까지 막가는 대학 선거 레프트21의 분석 내가 즐겨 읽는 언론이고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의 분석은 다르다. 기사 제목부터가 다르다. 의 기사 제목은 ‘2010년 대학 총학생회 선거 결과 - ‘운동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