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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바보’ 노무현의 상실, 그리고 추락에 대한 단상 노무현에 대한 단상 나는 2002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의 지지자였다. 노무현 바람이 불고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진행하던 토론 써클은 노무현이냐 권영길이냐를 놓고 몇 번이나 토론이 벌어졌다. 나는 ‘네 이념대로 찍어라’는 김규항의 말에 따라 고심 끝에 권영길을 지지하기로 했지만, 노무현이 당선됐을 때, 왠지 모르게 들떴다. 2002년 대선 선거일에 우리는 모여서 토론을 하고 있었고, 노무현이 이회창을 따돌리기 시작했을 때 다 같이 환호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때 나는 노무현도 믿었고, 노사모도 믿었다. 노무현이 적어도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한 신자유주의자가 뻔뻔한 신자유주의자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파병 노무현이 취임하고 가장 처음 한 일은 파병이었다. 이라크전이 불의하다는.. 더보기
노무현을 추억하지 말자 창 아이러니다. 그토록 국민들에게 지탄받았던 전 대통령이 인기를 끄는 현상은 말이다. 평소 자주 찾아뵙는 도아님의 블로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글을 읽고 나도 노무현에 대해 한 마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시를 한 편 소개한다. 〈껍데기는 가라〉 로 유명한 신동엽 시인의 시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 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덱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라는 인사 한 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