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탈린

《추방된 예언자 - 트로츠키》, 스탈린 최초의 당 간부 공개처형 - 블룸킨 사건 아이작 도이처가 쓴 트로츠키 3부작 중 3권을 읽고 있다. 혁명가의 진가는 암울한 반동의 시기에 드러난다고 누가 그랬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새까만 밤처럼 자신의 명민함을 잃어버린 시기에 트로츠킴만이 홀로 빛났다. 이 시기 트로츠키의 삶을 보면 혁명가라는 게 얼마나 힘든 '직종'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모습조차 본받고 싶어진다면 진정 혁명가가 될 자세가 갖추어진 것 아닐까 한다. 어쨌든,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발견해서 메모삼아 기록해 둔다. 스탈린과 볼셰비즘 사이에 피의 강물이 흐른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사상적으로 그렇다는 말일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그렇다는 말이다. 스탈린은 소련에서 자신의 지배권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19.. 더보기
마르크스주의는 결정론·교조주의다? 2009년 12월 12일 발행된 제117호의 특집 기사인 ‘진보의 재구성 ⑥ 스웨덴 모델 ─ 마르크스와 비그포르스’(‘구조조정 촉진하고 시장을 사랑한 ‘진보’’에 딸린 박스기사. 아직 웹에는 안 올라온 듯하다.)에는 이런 서술이 나온다. 스웨덴 사민주의가 그 특유의 사상을 형성하던 20세기 초엽, 전 세계 차원에서 대표적인 ‘진보 이념’은 마르크스ㆍ레닌주의였다. 마르크스ㆍ레닌주의의 핵심은 역사가 ‘필연적’으로 ‘사회주의 유토피아’라는 종착역에 이르게 되어 있다는 결정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절대적으로 궁핍화된’ 노동자 계급의 ‘폭력 혁명’으로 전복될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논리를 마르크스ㆍ레닌주의자들은 ‘과학’이라고 불렀다. ‘유일무이한 진리’라는 의미다. 그들은 마르크스 등의 저서를 축자.. 더보기
이명박, 차라리 국민을 다시 뽑아라.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 13일, 브레히트 시를 인용한 명문을 에서 발견하고 무릎을 친 적이 있다. 그 기사는 여기 있다 : 브레히트가 대통령에게(신형철) 브레히트의 명문을 읽어보시라. 6월17일 인민봉기가 일어난 뒤 작가연맹 서기장은 스탈린가(街)에서 전단을 나누어주도록 했다. 그 전단에는, 인민들이 어리석게도 정부의 신뢰를 잃어버렸으니 이것은 오직 2배의 노동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고 씌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정부가 인민을 해산하여버리고 다른 인민을 선출하는 것이 더욱 간단하지 않을까? 브레히트, ‘해결방법’ 전문 이명박이 미국에서 또 뻘소리를 했다고 한다. 자기는 대통령 못해먹을 거라는 소리는 안 한단다. 이명박의 저 말에서 “아무리 국민이 나를 오해해도 나는 내 갈길을 가겠다”는 불길한.. 더보기
마르크스는 사회주의 사회 운영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블로그 주제를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로 정하고 관련된 블로그들을 찾아봤다. 아무래도 마르크스주의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가 한두개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보다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 그런 블로그를 아직 찾지 못했다. 진보적 입장에서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만 명확히 마르크스주의를 방법삼아 사회를 분석하는 블로그는 희소한 듯하다. 하긴 마르크스가 죽은 개 취급 당한 게 수십년도 더 됐으니까. 특히나 한국처럼 87년 이후 운동이 성장하자마자 소련이 붕괴하면서 좌파들이 수없이 전향하고 (사실 소련처럼 억압적인 사회가 사회주의네 하고 행세하던 게 망한 거야말로 경축할만한 일이다) 북한처럼 억압적인 국가가 사회주의라고 자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럴 법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쨋든,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