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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5년 만에 우파 정당 복귀, 좌파 활동가들의 과제는? 개혁 배신, 환멸감, 이대녀/이대남, 단일화와 결집 효과 등 선거공학에 대한 분석은 넘쳐나지만 박근혜 퇴진 촛불의 여파가 왜 공식정치에선 5년 만에 도루묵이 됐는지 근본을 밝히는 논평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민주당 정부가 제대로 된 개혁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하긴 힘들었습니다. 줬다 뺐은 최저임금, 기만적인 정규직화, 갈 데까지 간 위선 등. 민주당 정부에 대한 환멸이 큰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럼에도 민주당에 이만한 표가 나온 것은 윤석열이 싫어서였습니다. 조사를 봐도 그렇습니다. 지금 진정으로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떤 선거공학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가 아니라, 왜 공식정치에서 이런 종류의 얄팍한 선거공학이 사태를 좌우하는 상황까지 일이 진행돼 왔는가 하는 점입니다. 민주당에 대한 환멸은 왜 왼쪽으로 이동.. 더보기
《추방된 예언자 - 트로츠키》, 스탈린 최초의 당 간부 공개처형 - 블룸킨 사건 아이작 도이처가 쓴 트로츠키 3부작 중 3권을 읽고 있다. 혁명가의 진가는 암울한 반동의 시기에 드러난다고 누가 그랬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새까만 밤처럼 자신의 명민함을 잃어버린 시기에 트로츠킴만이 홀로 빛났다. 이 시기 트로츠키의 삶을 보면 혁명가라는 게 얼마나 힘든 '직종'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모습조차 본받고 싶어진다면 진정 혁명가가 될 자세가 갖추어진 것 아닐까 한다. 어쨌든,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발견해서 메모삼아 기록해 둔다. 스탈린과 볼셰비즘 사이에 피의 강물이 흐른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사상적으로 그렇다는 말일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그렇다는 말이다. 스탈린은 소련에서 자신의 지배권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19.. 더보기
신영철에 대한 반발이 진보/보수와 무관한가 판사들이 신영철 대법관의 부당한 재판 개입을 폭로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회가 많이 민주화됐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이명박이란 하나의 권력이 모든 사람들의 정신마저 한꺼번에, 한 번에 억압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것 같아 마음에 좋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재밌는 것은 〈조선일보〉가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진보/보수의 대립으로 보는 반면, 〈한겨레〉는 이것이 진보/보수와 무관한 일이라고 변호하는 모습이다. 〈조선일보〉는 7일치 사설에서 … “자기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법원 내부 일을 외부에 조직적으로 폭로하거나 일부 언론과 편을 짜 법원 내부 인사에 대해 인민재판식으로 집단 몰매를 가하는 것은 … 파괴공작과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법관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낸 사건을 진보-보수 대립의 산물로 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