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손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노 16화, 예술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명작의 꼭지점 추노는 내가 봐왔던 드라마들 중 예술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수작이다. 극 초반부에는 질질 끄는 느낌이 싫기도 했다. 특히, 언년이(혜원) 캐릭터는 짜증의 극치였다. 뭐 저런 게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짜증이 솟구치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대길이 패거리의 감칠맛과 노비 패의 담백함이 의 맛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달라졌다. 혜원은 점점 성장했다. 그리고 16화에서 절정에 달했다. 무기력하고 의존적이기만 해서 민폐만 끼치던 혜원은 주체적 인간으로 발전했다. 대길이와 송태하가 검을 부딪히는 장면은 작위적이지 않았다. 목숨을 건 둘의 대결을 위한 개연성은 충분히 마련돼 있었다. 최장군와 왕손이를 죽인 송태하, 그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다시 뭉친 동료들을 죽인 대길이. 오해가 빚어낸 비극이지만, 그러나 충분.. 더보기 이전 1 다음
추노 16화, 예술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명작의 꼭지점 추노는 내가 봐왔던 드라마들 중 예술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수작이다. 극 초반부에는 질질 끄는 느낌이 싫기도 했다. 특히, 언년이(혜원) 캐릭터는 짜증의 극치였다. 뭐 저런 게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짜증이 솟구치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대길이 패거리의 감칠맛과 노비 패의 담백함이 의 맛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달라졌다. 혜원은 점점 성장했다. 그리고 16화에서 절정에 달했다. 무기력하고 의존적이기만 해서 민폐만 끼치던 혜원은 주체적 인간으로 발전했다. 대길이와 송태하가 검을 부딪히는 장면은 작위적이지 않았다. 목숨을 건 둘의 대결을 위한 개연성은 충분히 마련돼 있었다. 최장군와 왕손이를 죽인 송태하, 그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다시 뭉친 동료들을 죽인 대길이. 오해가 빚어낸 비극이지만, 그러나 충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