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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마르크스주의 오늘의 의미 ㅡ 맑시즘 2011 폐막 강연, 알렉스 캘리니코스 맑시즘 2011 폐막 강연을 아이폰으로 필기해 올린다. 현재 청중토론이 진행중이다. → 나중에 컴으로 수정을 봤다. 마르크스주의 오늘의 의미 몇 가지 측면으로 오늘의 의미를 살펴 보겠다. 첫째, 마르크스주의는 자본주의의 내재적 모순을 짚는다. 아주 중요하다. 자본주의 위기 이론과 후대 맑스주의자들의 이론은 경제 위기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 이는 오늘날을 분석하는 데 중요하다. 이 이론에 따르면 경제 위기는 멍청한 정치인, 탐욕적 자본가, 멍청한 정책 때문이 아니다. 물론 멍청한 정치인과 탐욕적 자본가가 넘쳐나긴 하지만 그들 때문에 경제 위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람시와 유기적 위기 이탈리아의 마르크스주의자 그람시는 유기적 위기라는 개념을 발전시켜 중요한 기여를 했다. 유기적.. 더보기
배운 것 없는 사람들도 알 건 안다 - 러시아 10월 혁명 당시 한 학생과 노동자의 논쟁 아래는 존 리드가 지은 《세계를 뒤흔든 열흘》(책갈피, 2005)에서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인데 오늘 우연히 발견해서 저장해 둔다. 우리는 시내를 향해 길을 나섰다. 역 정문에는 총검으로 무장한 병사 두 명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1백여 명의 기업인과 공무원, 학생 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격하고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병사들은 꾸지람을 당하는 아이들처럼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학생 교복을입은, 큰 키에 거만해 보이는 한 청년이 병사들에 대한 공격을 주도했다. “형제들에게 무기를 들이댐으로써 결국 살인자·반역자 들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청년이 내뱉듯이 말했다. “이봐요, 형제들.” 병사는 진지한 태도로 대답했다. “당신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더보기
[번역]현대 예술의 정당성 이 글은 제 친구인 이원웅 씨가 번역한 것입니다. 어디 올려놓거나 한 데가 없기 때문에 제가 가로채 제 블로그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주석은 충분히 번역하지 않았다고 하고, 한두문장 정도는 빼먹고 번역한 게 있다고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문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80호에 실린 The legitimacy of modern art 입니다. ----------- 여기부터 번역입니다. --------- 존 몰리뉴 다미엥 허스트의 전시회나 터너상 수상작, '센세이션' 전시회 등 현대 미술을 사회주의나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설명하다보면 곧 현대 예술은 정당한가, 현대 예술이 있어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는 문제에 부딪힌다.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하지 않더라.. 더보기
마르크스주의와 변증법 내가 감히 변증법의 모든 측면을 잘 다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해한 바를 써 보려고 한다. 변증법에 대한 두산백과사전의 정의를 보자.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논리. 뭐 그럭저럭 핵심은 짚었다고 생각한다. '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논리' 라고 한다. 짧은 설명에 저정도면 뭐 괜찮지. 나는 현대의 학문들이 마르크스주의를 왜곡하거나 희석화했다고 생각하지만, 학문은 학문인 법. 나름대로 학자들의 정리는 참고할 만한 점이 있다. 지금부터는 변증법을 현실에서 출발해 이해해 보자! 자본주의는 다른 체제로 대체될 것인가 변증법은 변화를 설명하는 학문이다.(위의 정의에는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논리'라고 돼 있다.) .. 더보기
[강추] 이론과 실천의 결합, 새로 나온 계간지 《마르크스21》 《마르크스21》이라는 잡지가 서점에 깔리기 시작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등등(전체 구입처는 여기서 봐라 : 마르크스21 구입처) 인터넷 서점들 중 내가 가장 괜찮게 생각하는 알라딘의 인증샷. 알라딘은 10% 할인 중이다. 하지만 이런 출판사 원래 돈이 없으니깐, 진짜로 이 잡지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직접 마르크스21 홈페이지에 가서 정기구독을 하기 바란다. 잡지를 소개하는 거면 내용을 지나칠 수 없다. 제일 흥미롭게 읽히는 부분은 경제다. (원래 마르크스주의가 경제가 짱이다.) 마르크스주의 경제 분석예컨대, 마르크스21 4호에 실린 '칼 폴라니 사상에 대한 비판적 평가'라는 글은 경제 위기 속 대안에 대해 다룬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현실 경.. 더보기
마르크스주의는 결정론·교조주의다? 2009년 12월 12일 발행된 <시사IN> 제117호의 특집 기사인 ‘진보의 재구성 ⑥ 스웨덴 모델 ─ 마르크스와 비그포르스’(‘구조조정 촉진하고 시장을 사랑한 ‘진보’’에 딸린 박스기사. 아직 웹에는 안 올라온 듯하다.)에는 이런 서술이 나온다. 스웨덴 사민주의가 그 특유의 사상을 형성하던 20세기 초엽, 전 세계 차원에서 대표적인 ‘진보 이념’은 마르크스ㆍ레닌주의였다. 마르크스ㆍ레닌주의의 핵심은 역사가 ‘필연적’으로 ‘사회주의 유토피아’라는 종착역에 이르게 되어 있다는 결정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절대적으로 궁핍화된’ 노동자 계급의 ‘폭력 혁명’으로 전복될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논리를 마르크스ㆍ레닌주의자들은 ‘과학’이라고 불렀다. ‘유일무이한 진리’라는 의미다. 그들은 마르크스 등의.. 더보기
마르크스주의와 노동자 투쟁 사람들은 마르크스에 대해 잘 모른다. 요즘은 1980년대 같지 않다. 나도 마르크스를 알기 전에는 ‘폭력 혁명의 주창자’가 유일한 이미지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방법론은 꽤나 면밀하다. 마르크스의 방법론은 전혀 추상적이지 않고, 따라서 호오가 분명하다. 마르크스주의의 분명한 장점이다. 그리고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사회 변동의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명확히 한 점이다. 인류 역사에는 수많은 반란이 있었다. 그러나 그 많은 반란 중 성공에 이른 반란은 많지 않다. 서양에서는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에서 시작해, 한국 역사의 망이 망소이까지. 피지배계급이 일으킨 반란은 참혹한 학살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은 약간 다르지만 결과는 같았다. 농민 반란은 자신들의 왕을 배출했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과 .. 더보기
집단지성, 촛불에만 있었나 이건 ‘논평’란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로 분류했다. 지금 사회 분위기를 보고 논평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동안 생각해 온 것을 정리하는 입장에서 쓴 글이니 좀 래디컬한 면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2008년, 촛불과 함께 〈한겨레〉류의 언론들은 새로운 인터넷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찬양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집단 지성’이라는 게 예전에는 없었던 것처럼 회자됐다. 해학과 풍자는 ‘새로운’ 저항의 방식이라고 얘기됐다. 한국 민중의 독보적인 업적이라고까지 얘기됐다. 이렇게 말하는 게 촛불 운동에 기여한 〈한겨레〉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은 중요하기에 요즘 사회분위기랑은 약간 안 맞는 글을 쓰고자 한다. 좀 솔직히 말하자면, 첫 문단에서 나열한 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