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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드라마 <아이리스>를 보면서 숨이 막혀오는 이유 오랜만에 쓰는 글이 드라마 평이라 좀 뻘쭘하게 생각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뭐, 좌파라고 드라마 좋아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지난 주 금요일이다. 그 때는 11화가 끝난 시점이었다. ------------- 11화,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난 아마도 를 끝까지 볼 것 같다. 난 작품을 크게 가리는 편은 아니다. 이 배울 점도 많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을 것 같지만, 시간이 없는데 그 긴 드라마를 볼 자신이 없었다;; 의 장점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글은 단점을 다루려고 한다. 그러니 공정하게 장점부터 얘기하자. 작품을 내재적으로 비평할 것이냐, 내재적으로 비평할 것이냐 하는 것은 꽤 논란거리다. 지금 내가 하는 식으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의 경우에는 내.. 더보기
아이리스 1,2편을 보고 - 스타 마케팅, 자본주의적 영웅, 적군파 아직 드라마가 얼마나 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이야기하기는 힘들겠지만, 조연과 엑스트라들의 생명력이 너무 없게 느껴졌다. 나는 영웅을 그리는 드라마일수록 조연과 엑스트라의 이야기는 필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진정 영웅이란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웅은 혼자서 탄생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없이 영웅은 탄생할 수 없다. 레닌은 1917년 혁명 와중에 7월의 반동이 찾아와 지하로 숨었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레닌을 효과적으로 숨겨주지 않았다면, 1917년 10월 혁명의 주역 레닌은 이 땅에 없을 것이다. 체 게바라만 봐도 그렇다. 수많은 농민들이 체 게바라 부대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숨겨주지 않았다면 체 게바라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다. 극에서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