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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이명박이 바뀔 수 있을까 어제 한겨레신문의 두 번째 사설 제목은 “[사설] 이 대통령이 바뀌는 게 ‘근원적 처방’이다”였다. 조중동 따위의 점유율을 전부 한겨레가 먹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열독자지만, 한겨레의 이런 모습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 대통령이 바뀔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유능한 지배계급이명박은 멍청이일까? 이명박은 여론을 모를까?둘 다 아니다. 멍청이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이명박은 지배계급 강경파의 선진 부위다. 이명박이 멍청했다면, 김경준을 감옥에 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모략과 술수, 한국 정치의 암투 속에서 이명박은 유능한 인물이다. 정리해 말한다면, 지배계급 입장에서 이명박은 똑똑한 인물이다.이명박은 여론을 모를까?얼마 전 100분 토론 시청자가, 패널로 나온 한나라당 관계자가 “너무 여론을 모른다”면.. 더보기
6.10범국민대회-“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저항하라!” 시민단체들, 전국의 대학 교수들, 총학생회들, 스님들, 신부님들이 나섰다. 이명박이 위협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목사님은 자결로서 자신의 뜻을 말했다… 그래서다. 6월 10일 그날의 함성을 다시 듣고 싶은 이유는.말이 필요없는 상황이다. 아래 사건들은 6.10 범국민대회가 왜 열려야 하는지 어떤 논리보다 잘 말해 준다.한반도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숭례문, 영어 몰입 교육, 강부자, 고소영, 광우병, MB 친인척 비리, 리만브라더스(경제 실정), 쌀 직불금, 언론 탄압, 교사 파면, MB 악법, 미네르바, 용산참사, 고소영 감세안, 역사 왜곡, 일본 찬양,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 노무현, 쌍용차, 통일운동가 강희남 목사 자결, …도아, ‘[돌려 막기] 정부와 [잊지 않기] 운동’을 참고하고,.. 더보기
고대녀 김지윤 체포 ㅡ 이명박. 미친 정권. 지윤이 오늘 석방됐습니다. 다행히 구속당하지는 않았네요.저녁 때 시청에 다녀왔습니다. 1년만에 되찾은 시청 광장. 꼭 지켰으면 좋겠습니다.지윤이도 자유발언대에 나서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한나라당과 이명박이 북핵 위기를 조장해 노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한다. 이에 현혹되지 말자”며 “내일 노동자들이 합세할 테니 오늘 촛불을 끄지 말자. 저도 함께 하겠다”고 했다네요.구구절절히 옳은 말이라 생각합니다.지윤이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그리고, 지윤이가 석방됐어도 아래 내용은 유효하니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지윤이가 체포됐다.작년 촛불때, 국무총리 한승수한테 시원하게 한 마디 날리고, 지윤이는 자기가 ‘고대녀’가 된 줄도 모르고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더보기
노무현의 죽음을 애도할 순 없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말 사망했는지 인터넷으로 확인해달라는 것이었다. 약국에 갔다가 그런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잘못 들은 것이겠지 했다. 그런데 진짜였다.애증노무현에 대해 말하는 일은 이제 괴롭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노무현에 대한 나의 감정은 ‘애증’이다. 2002년 그가 당선됐을 때 기뻐한 사람 중 한 명인 나는, 2003년 그가 이라크 파병을 앞장서서 설득했을 때 그를 반대했다. 2003년 말, 그 때문에 수많은 노동자가 자살했을 때 “죽음으로 투쟁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냉혹한 말 한마디 던졌던 그였다. 그런 그가 자살이라니.애도나는 그를 애도할 수 없다. 그가 저지른 잘못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애증을 자세히 쓴 게 다음 글에 있다 : 바보 노무.. 더보기
‘바보’ 노무현의 상실, 그리고 추락에 대한 단상 노무현에 대한 단상나는 2002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의 지지자였다. 노무현 바람이 불고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진행하던 토론 써클은 노무현이냐 권영길이냐를 놓고 몇 번이나 토론이 벌어졌다.나는 ‘네 이념대로 찍어라’는 김규항의 말에 따라 고심 끝에 권영길을 지지하기로 했지만, 노무현이 당선됐을 때 왠지 모르게 들떴다. 2002년 대선 선거일에 우리는 모여서 토론을 하고 있었고, 노무현이 이회창을 따돌리기 시작했을 때 다 같이 환호했다.그 때 나는 노무현도 믿었고, 노사모도 믿었다. 노무현이 적어도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한 신자유주의자가 뻔뻔한 신자유주의자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파병노무현이 취임하고 가장 처음 한 일은 파병이었다. 이라크전이 불의하다는 것은 지금은 상식이 됐지만, 당시에도 그.. 더보기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 이 글은 ‘슬프지만 현실은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에 대한 반론으로 씌어진 글입니다. 위의 글은 제 글,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를 읽고 나서 쓴 글이며, 제 견해와 작지만 큰 차이가 있어 반론을 폅니다.다만, 이 글이 굳이 리카르도 님과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한 달이 넘어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우디라는 분이 댓글을 남겨 제 의견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댓글은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발췌해 연결하겠다.김대중 정부시절 아파트를 미친듯이 지어대면서 … 전국민이 갑자기 부동산값 상승으로 부자가 되는 "집단 신분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집값.. 더보기
노무현 정권의 농민 살해, 자유민주주의 파괴 근거들 지금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가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필요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것은 한때나마 우리가 넘어서야 했던 지점, 딱 거기까지만을 그리워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글을 썼다.(노무현을 추억하지 말자)나는 노무현 정부가 많은 한계가 있었던 정부이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사람들을 배신한 정부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노무현을 넘어서는 진정으로 민주적인 정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론이란 소리가 있긴 하지만,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이야말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전제가 아니던가. 어쨌든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다만,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논쟁해야겠지만 논쟁을 더 확산할 생각은 없다. 논쟁을 더 확산시키기에는.. 더보기
노무현을 추억하지 말자 창 아이러니다. 그토록 국민들에게 지탄받았던 전 대통령이 인기를 끄는 현상은 말이다.평소 자주 찾아뵙는 도아님의 블로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글을 읽고 나도 노무현에 대해 한 마디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먼저 시를 한 편 소개한다. 〈껍데기는 가라〉 로 유명한 신동엽 시인의 시다.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 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덱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라는 인사 한 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