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전국의 대학 교수들, 총학생회들, 스님들, 신부님들이 나섰다. 이명박이 위협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목사님은 자결로서 자신의 뜻을 말했다… 그래서다. 6월 10일, 그날의 함성을 다시 듣고 싶은 이유는.
말이 필요없는 상황이다. 아래 사건들은 6.10 범국민대회가 왜 열려야 하는지 어떤 논리보다 잘 말해 준다.
한반도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숭례문, 영어 몰입 교육, 강부자, 고소영, 광우병, MB 친인척 비리, 리만브라더스(경제 실정), 쌀 직불금, 언론 탄압, 교사 파면, MB 악법, 미네르바, 용산참사, 고소영 감세안, 역사 왜곡, 일본 찬양,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 노무현, 쌍용차, 통일운동가 강희남 목사 자결, …
도아, ‘[돌려 막기] 정부와 [잊지 않기] 운동’을 참고하고, 제가 몇 가지를 추가했습니다.
집권 2년차일 뿐
기억해 보라. 이명박은 집권한 지 1년 6개월밖에 안 됐다. 논리적 계산은 아니지만, 1.5년에 21가지 대표악행을 저질렀다면, 산술적으로 5년 간 70가지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그림으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철거민 한 명의 목숨
사람 하나의 목숨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성경에 써있다. 이명박 장로가 아마도 ‘주일’마다 끼고 다녔을 성경이다.
70가지 악행 속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이 스밀까.
광우병과 노무현 ─ 두 항목에만 벌써 수백만의 눈물이 스며있다.
구제불능
<한겨레>는 참 착한 언론이다. 착해서 짜증날 때마저 있다. <한겨레>의 논조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이명박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퇴진은 무리다.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먹도록 직언하자’ 하는 것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러나 눈을 부릅뜨고 이명박을 보라. 어디 생각을 고쳐먹을성 싶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표정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천박한 정신의 소유자가 바로 이명박이다.
강부자 재산 관리인이라는 풍자는 좀더 학술적이다. 이명박은 이 땅 지배계급의 이득을 위해 밤낮 애쓰고 있다. 이런 계급적, 개인적 이해관계가 이명박의 행태를 근본에서 규정하고 있다.
6.10 범국민대회
작년 6.10을 기억하는가? 그 때 이명박의 지지율은 7%까지 곤두박질쳤다.
아무 힘 없어 보이는 여고생, 여중생들이 불붙인 그 시위가 이명박의 숨통을 위협할 줄 누가 알았겠나.
그래서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건 그래서다.
그래서다. 올해 6.10까지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래서다.
우리들은 독재로 향하고 있는 이 정권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다. 보통 사람들의 숨통을 죄어오는 이 체제에 저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다. 올해에도 6.10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22년 전 그 날처럼.
다음은 내가 즐겨보는 신문, 레프트21의 사설이다. 한 번 읽어보라.
블로그 코리아 메인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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