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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만세

프랑스 혁명이 이룬 평등의 단적인 예(《혁명만세》中) 《혁명만세》(마크 스틸, 바람구두)는 경이로 가득한 책이다. 이토록 혁명에 대해 잘 이해되면서도 유머스럽게 다룬 책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은 대중 서적이다. 그래서 프랑스 혁명 연구서로는 좀 부족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새로운 사실들을 머릿속에 촘촘히 박아넣어 줄 것이다.오늘 메모할 부분은 혁명이 어떻게 평등을 이뤄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마크 스틸의 설명을 짤막하게 붙이는 것으로 끝내려고 한다.로베스피에르는 장식장 장인인 뒤플레 씨를 만난다. 그는 뒤플레의 집으로 초대되어 가 그의 식구들을 만났는데, 마침 그들이 살림에 보태려고 빈 방 하나를 세놓으려고 하는 걸 알게 된다. 로베스피에르는 그 방에 묵기로 결심하고 대혁명 내내 그곳에 머물게 된다.이 문제는 .. 더보기
여전히 유용한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 계급에 대한 오해많은 사람들이 계급을 낡은 개념으로 여긴다. 심지어 노동계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이 중간계급이 됐다는 거다.《혁명만세》에서 계급 개념에 대해 날카롭게 짚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인 마크 스틸은 이렇게 설명한다.오늘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노동자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휴대용 컴퓨터와 핸드폰 … 이런 발명품들이 그들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보다는 출퇴근하는 동안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무직 노동자로 만들었다는 편이 더 옳다. 19세기 방직공장 노동자들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들이 퇴근하면서도 계속 베틀을 휴대하고 빙빙 돌려야 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대부분의 비제조업 일자리들은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