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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트럼프 SNS 퇴출의 결과 - 순교자 행세하며 자신의 SNS를 만들다 트럼프가 SNS에서 퇴출당한 건 고소한 일이긴 했습니다. 그러나 사태를 바꿀 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지지는 그의 SNS 때문에 생긴 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빅테크를 규탄하며 아예 자신의 SNS를 새로 만들었습니다(Truth Social). 표현의 자유를 최고 가치로 표방하면서 말입니다. 지배자들은 자신의 표현을 할 수단이 차고 넘치긴 하는데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습니다. SNS에서 쫓겨난 타이틀을 가지고 트럼프는 "순교자" 행세를 할 수 있게 되기도 했고요. 한편 SNS 빅테크는 트럼프에게 하듯 누구에게나 할 수 있다는 명분을 얻게 됐습니다. 더보기
빅테크 규제와 선거, 지정학적 문제 최근 미국, 유럽, 중국이 모두 빅테크를 규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CEO들이 미디어에 혁신적 자본가로 그려지던 10년 전과는 완전히 그림이 달라졌죠. 빅테크 규제에 대해 다룰 때 선거와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페이스북 때문이라는 신화와 연결되죠.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된 글(규제와 빅테크 기업의 겨울)도 지금 규제를 서두르는 이유로 2022년 미국 중간선거와 프랑스 대선을 꼽고 있습니다(Exciting f(x)는 디지털 산업 관련해서 제가 참고하곤 하는 사이트입니다). 물론 정치인들이 선거적 이해득실을 따지면서 정책을 추진하는 게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저변에 흐르는 지정학적 갈등 문제입니다. 미중갈등에서 미국은 중국의 첨산단업.. 더보기
SNS의 사적 검열은 괜찮은가? 2020년 11월 22일에 쓴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의 차단 정책은 의문을 떠올리게 한다. 중요하게는, 마크 저커버그 같은 선출되지 않은 인물에게 공론장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최고 결정권이 있는 것이 정당한가 하는 문제가 있다. 페이스북은 극우뿐 아니라 좌파 또한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은 페이지를 정지시키고 사용자를 차단함으로써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공격했다고 비난받아 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기술 회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 이 회사들은 점점 국가와 중요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서 이 회사들이 맡은 역할을 보면 더욱 그렇다. 구글 같은 회사의 경영진은 SAGE(응급 상황을 위한 과학 자문 그룹) 회의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