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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러시아 제재의 고통은 평범한 사람들이 받게 된다 마르크스는 세계가 계급으로 나뉘어 있고, 지금까지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세계를 계급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마르크스주의자라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상황도 이런 계급 관점에서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제재로 누가 고통을 받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받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평범한 사람들(우리를 포함해)이 이 제재의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지배계급이 받을 고통은 우리가 받을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입니다. 지배자들은 계급 관점을 거부하고 국민국가의 관점을 강요합니다. 이 관점으로 본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니 러시아를 제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국가를 하나의 유.. 더보기
[번역] 미켈란젤로와 인간 해방 이 글은 제 친구인 이원웅이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은 International Socialism에 실린 Michelangelo and human emancipation(존 몰리뉴) 입니다. ------------------------------------- 존 몰리뉴 미켈란젤로는 누구나 아는 명사다. 미켈란젤로의 명성은 아리스토텔레스, 세익스피어, 괴테, 모차르트, 다빈치와 함께 어깨를 견준다. 인류 역사에서 로드 거상처럼 우뚝 솟아오른 그 명성은 언제 어디에서나 인정을 받는다.1 더군다나 미켈란젤로는 생전에 그런 명성을 누렸다. 당시 조르조 바자리(Giorgio Vasari)가 쓴 '예술가의 생애'를 슬쩍 봐도 알 수 있다. 거기서 미켈란젤로는 다 빈치보다 더 뛰어난 천재로 꼽힌다(다 빈치가 헬리콥터와.. 더보기
이명박이 바뀔 수 있을까 어제 한겨레신문의 두 번째 사설 제목은 “[사설] 이 대통령이 바뀌는 게 ‘근원적 처방’이다”였다. 한겨레를 몹시 지지하고, 조중동 따위의 점유율을 전부다 한겨레가 먹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열독자지만, 그래도 한겨레의 이런 모습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 대통령이 바뀔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지배계급 이명박은 멍청이일까? 이명박은 여론을 모를까? 둘 다 아니다. 멍청한 놈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이명박은 지배계급 강경파의 선진 부위다. 이명박이 멍청했다면, 김경준을 감옥에 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진정한 정치가’로서의 이명박이야 멍청함 그 자체지만, 모략과 술수, 한국 정치의 암투 속에서 이명박은 유능한 인물이다. 정리해 말한다면, 지배계급 입장에서 이명박은 똑똑한 인물이다. 이명박은 여.. 더보기
여전히 유용한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 △버거킹 노동자. 헌법을 보면 사장과 노동자는 평등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이런 게 계급이다. 짤막하게 쓰겠다. 하나하나 밝히기엔 시간도 없을 뿐더러, 훌륭하게 계급개념을 밝힌 글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 쓰면서 인용한 것들만 열심히 읽어도 어느정도 이해가 될 터. 굳이 그런 글들과 대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웹서핑을 하다가 “어라, 계급이 뭐지?” 하는 의문이 든 사람에게 “아~ 대충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고, 딱 그정도만 바라고 쓰겠다. 오늘 드디어 《혁명만세》(마크 스틸, 도서출판 바람구두)를 읽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서점에서 발견해 키득대며 읽다가 나중에 꼭 구해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후 일주일만이다. 아직 40여 페이지밖에.. 더보기
레온 트로츠키의〈테러리즘 비판〉 인도 뭄바이에서 폭탄 테러가 있었다. 명확히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 탓이다. 미국은 이슬람을 마녀사냥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성장에 기여해왔다. 이슬람에 대한 미국의 마녀사냥은 중세의 원조 마녀사냥, 빨갱이 마녀사냥에 이은 마녀사냥의 최신버전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적 설명을 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래서 오늘은 테러 그 자체에 대한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의 관점을 소개한다. 테러리즘에 대한 고전적 저작인 레온 트로츠키의 을 소개한다. 분량이 길지 않으니 다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 계급의 적들은 우리의 테러리즘에 대해 불평을 하는 버릇이 있다. 그들의 테러리즘 정의는 꽤나 불분명하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모든 활동들을 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