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는 세계가 계급으로 나뉘어 있고, 지금까지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했습니다. 세계를 계급이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마르크스주의자라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상황도 이런 계급 관점에서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제재로 누가 고통을 받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받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평범한 사람들(우리를 포함해)이 이 제재의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지배계급이 받을 고통은 우리가 받을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것입니다.
지배자들은 계급 관점을 거부하고 국민국가의 관점을 강요합니다. 이 관점으로 본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니 러시아를 제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국가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관점입니다.
그러나 국가는 지배계급의 계급 억압 도구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국가 운영에 관여하지 못합니다. 평범한 러시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러시아에서는 폭압적 탄압을 뚫고 반전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재의 침공을 지지하는 평범한 러시아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이들은 반전운동의 잠재적 동맹입니다.)
이런 것이 바로 계급적 관점에서 이 전쟁을 바라보는 것 중 하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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