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적 설명을 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래서 오늘은 테러 그 자체에 대한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의 관점을 소개한다. 테러리즘에 대한 고전적 저작인 레온 트로츠키의 <테러리즘 비판>을 소개한다. 분량이 길지 않으니 다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 계급의 적들은 우리의 테러리즘에 대해 불평을 하는 버릇이 있다. 그들의 테러리즘 정의는 꽤나 불분명하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모든 활동들을 테러리즘이라고 낙인찍기를 즐겨한다. 그들의 눈에는 파업이 테러리즘의 주요 방법이다. 파업 위협, 파업 규찰대의 조직, 노예처럼 부리는 사용자에 대한 경제적 보이코트, 우리 계급 출신의 배신자에 대한 도덕적 보이코트 ― 이 모든 것과 또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그들은 테러리즘이라고 부르고 있다.
테러리즘이라는 것이 이런 식으로 적에게 두려움을 주거나 해를 끼치는 일체의 행동이라고 한다면, 모든 계급 투쟁 자체가 단지 테러리즘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아 있는 유일한 문제는 법률ㆍ경찰ㆍ군대 등을 포함한 부르주아 국가 기구 전체가 단지 자본가들의 테러 도구에 지나지 않는 마당에 프롤레타리아트의 테러에 대해서는 온갖 도덕을 다 들먹이며 분개할 권리가 부르주아 정치가들한테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의 ‘테러리즘’을 비난할 때 그들은 이 용어에 좀더 좁고 좀 덜 간접적인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쓴다는 ― 늘 의식적으로 그러한 것은 아닐지라도 ―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그렇게 따지면 예컨대 노동자들이 기계를 손상시키는 것도 테러리즘이다. 고용주의 살해, 공장에 대한 방화 위협 또는 공장 소유주에 대한 살해 위협, 리볼버 권총으로 정부 장관을 암살하려는 시도 ― 이 모든 행위가 그 용어의 완전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테러리즘적 행동들이다. 그러나 국제 사회주의의 진정한 성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제 사회주의가 늘 이런 종류의 테러리즘에 반대해 왔으며 그것도 아주 비타협적으로 반대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후략)
레온 트로츠키의 <테러리즘 비판>은 국내 트로츠키주의 단체 ‘다함께’가 번역한 것이다. 역자의 수고를 빼앗아서는 안 되겠기에 여기에는 일부만 소개하고 나머지는 링크한다. 다음 링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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