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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츠키

[번역]현대 예술의 정당성 이 글은 제 친구인 이원웅 씨가 번역한 것입니다. 어디 올려놓거나 한 데가 없기 때문에 제가 가로채 제 블로그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주석은 충분히 번역하지 않았다고 하고, 한두문장 정도는 빼먹고 번역한 게 있다고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문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80호에 실린 The legitimacy of modern art 입니다. ----------- 여기부터 번역입니다. --------- 존 몰리뉴 다미엥 허스트의 전시회나 터너상 수상작, '센세이션' 전시회 등 현대 미술을 사회주의나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설명하다보면 곧 현대 예술은 정당한가, 현대 예술이 있어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는 문제에 부딪힌다.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하지 않더라.. 더보기
《추방된 예언자 - 트로츠키》, 스탈린 최초의 당 간부 공개처형 - 블룸킨 사건 아이작 도이처가 쓴 트로츠키 3부작 중 3권을 읽고 있다. 혁명가의 진가는 암울한 반동의 시기에 드러난다고 누가 그랬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새까만 밤처럼 자신의 명민함을 잃어버린 시기에 트로츠킴만이 홀로 빛났다. 이 시기 트로츠키의 삶을 보면 혁명가라는 게 얼마나 힘든 '직종'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모습조차 본받고 싶어진다면 진정 혁명가가 될 자세가 갖추어진 것 아닐까 한다. 어쨌든,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발견해서 메모삼아 기록해 둔다. 스탈린과 볼셰비즘 사이에 피의 강물이 흐른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사상적으로 그렇다는 말일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그렇다는 말이다. 스탈린은 소련에서 자신의 지배권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19.. 더보기
아이작 도이처 트로츠키 3부작에서 트로츠키의 반스탈린 투쟁에 대한 왜곡 서술 다함께의 이론지 《마르크스21》 4권이 나왔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논문이 실려 있다. 닐 데이비슨이 쓴 ‘현대 진보사상 조류 - 트로츠키 전기 작가 아이작 도이처’(원문)다. 《마르크스21》의 웹사이트는 없다. 글을 링크하지 못해 좀 안타깝다. 온라인 구입은 가능한데, 다함께 홈페이지에 곧 올라올 것 같다. 내가 지난 번에 쓴 ‘아이작 도이처, 《비무장의 예언자 트로츠키 : 1921-1929》’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첫 번째 실수 … 레닌은 관료주의와 싸우려고 했고, 관료주의의 정점에는 스탈린이 있었다. 스탈린은 민족문제에서 소수민족을 탄압했다. 레닌은 그걸 바탕으로 대의원대회에서 스탈린을 끌어내리자고 제안했다. 증거는 충분했다. 트로츠키는 레닌의 제안대로 하지 않고 침묵했다. 스탈린은 괜찮은 지도자.. 더보기
아이작 도이처, 《비무장의 예언자 트로츠키 : 1921-1929》 이 책은 꽤 불쾌한 책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 고립된 소비에트 공화국이 어떻게 타락해 가는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닌의 걱정 레닌의 유언장은 이제 와서는 잘 알려진 것이지만, 이 유언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은 나쁘지 않은 일이다. 레닌은 스탈린을 폄하하고,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을 주장했으며 트로츠키가 개중 가장 나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어디선가, 레닌의 유언장을 무슨 유훈통치 같은 일이라며 비난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레닌의 유언장은 '유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언장의 공개여부까지 투표로 결정했다. 공개하지 않는 결정에 대해 트로츠키는 항의했지만 받아들였다. 다수결이라는 게임 규칙을 모두가 준수한 것이다.(나는 이 때의 다수결은 민주주의라고 보지 않는다. .. 더보기
[파업지지]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 △ 노조 파업에 공감해 인기를 얻은 MBC 엄기영 사장. 2002년 앵커시절.(출처 : MBC홈페이지, 엄기영 인터뷰) MBC파업에서 재밌는 현상 지금 우리는 재밌는 현상을 보고 있다. 노동자들이 파업하고, 중간 간부와 경영진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 말이다. 이런 모습은 흔히 보기 힘들다. 이것은 권력층의 분열이 굉장히 심화한 후 그 갈등이 겉으로 폭발할 때나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우리는 지금 그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나는 지난 11월에 쓴 ‘문근영 ‘빨갱이’ 사건과 수구보수의 위기감’에서 저들이 분열해있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경우가 또 있었다. 바로 87년 6월 항쟁이다. 6월 항쟁은 위대한 대중 항쟁이고, 찬양받아 마땅한 자랑스런 역사다. (뉴라이트가 각급학교에 뿌린 자료에 6월 항쟁을 짧.. 더보기
[언론파업지지] 역사는 언제나 반동(反動)의 채찍에 맞서며 전진해 왔다 트로츠키가 한 말이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으나 대략 이런 내용이다. (출처와 정확한 문구를 아는 분은 알려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혁명은 반혁명의 채찍질에 의해 전진한다. 이번 언론노조 파업을 보며 지난 7월 촛불이 일단락된 이후 처음으로 가슴이 뛰고 있다. 어쩌면 12월 31일 보신각의 촛불이 제2의 촛불이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이 가슴을 가득 메운다. 지난 촛불의 기억 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5월 2일, 아무도 그 집회가 1백만을 끌어모으며 87년 이후 최대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하던 바로 그 날을 회상하며 내 친구가 한 말이 있다. 그 날 아침에 신문을 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개악에 개악에 개악에 개악이 계속되서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 정말 이대로 뒀다가 무슨 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 더보기
친일 우익의 전교조 마녀사냥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자 △일본 천황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이명박 ─ 난 이명박이 일본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의 출신 성분에 관계 없이 그는 친일파다. 취약한 국내기반 덕에 친미만이 살 길인 ‘대한민국’의 지배계급에게 한미일 동맹은 신주단지이고, 따라서 이 땅 지배계급은 본질적으로 친일파일 수밖에 없다. 미국은 해방된 조선에 점령군으로 들이닥쳤다. 미군은 자신들을 환영하러 나온 인파에 총을 쏘았다. 그리고 친일 경찰들을 복권시켰다. 미군 사령관은 이렇게 말했다. “저들이 일제에 충성했다면, 우리에게도 충성할 것이다.”(정확하게 옮긴 것은 아니다.) 미국은 남한에서 자신의 파트너를 찾았고, 이승만이 낙점됐다. 김구는 우파이고 사회주의를 싫어했지만 미국에게는 너무 위험했다. 확실한 민족주의자였고, 독자성이 매우 강한 인.. 더보기
레온 트로츠키의〈테러리즘 비판〉 인도 뭄바이에서 폭탄 테러가 있었다. 명확히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 탓이다. 미국은 이슬람을 마녀사냥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성장에 기여해왔다. 이슬람에 대한 미국의 마녀사냥은 중세의 원조 마녀사냥, 빨갱이 마녀사냥에 이은 마녀사냥의 최신버전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적 설명을 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래서 오늘은 테러 그 자체에 대한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의 관점을 소개한다. 테러리즘에 대한 고전적 저작인 레온 트로츠키의 <테러리즘 비판>을 소개한다. 분량이 길지 않으니 다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 계급의 적들은 우리의 테러리즘에 대해 불평을 하는 버릇이 있다. 그들의 테러리즘 정의는 꽤나 불분명하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