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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명박 전설

네이트 뉴스에서 발견한 베플이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퍼왔다.

한 부자가 서민의 밥그릇을 빼앗아 갔다.

밥그릇을 돌려달라고 하자 밥그릇 구할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배가 부른 소릴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것은 원래 내것인데 빼앗긴것이니 아직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랑은 다른게 아니냐고 항의했다.

부자는 밥그릇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저런 나쁜놈이라고 욕을 하기 시작하고

밥그릇을 구할려고 하는 사람들은 하나둘 동조하기 시작한다. 나도 없으니 당신도 없어야 한다고

부자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빼앗은 밥그릇을 팔아 삽을 샀다.

삽으로 깨끗한 시냇물을 흙탕물로 만든다.

그리고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으면 우리집 우물을 돈주고 사먹으라 한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만 물을 팔아 땅을 사고 성을 지어 그 모습을 볼려고 하지 않았다는 전설

김현동 이라는 분이 작성한 댓글인데, 혹시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니홈피를 링크하지는 않는다.

궁금한 사람들은 직접 뉴스 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될 것이다.

비관주의

내가 보기에 이 글이 꽤 날카롭고 재밌는 풍자를 구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점이 있는 것은, 비관주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밥그릇을 구할려고 하는 사람들은 하나둘 동조하기 시작한다.

이 부분은 대중에 대한 비관을 나타낸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만

이 부분도.

그 모습을 볼려고 하지 않았다는 전설

이 부분도.

하지만 뛰어난 풍자를 이런 비관주의 때문에 게시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뛰어난 풍자를 본 분들이 이렇게 생각해 주기 바란다.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 공기업 노동자에 대한 악랄한 탄압은 거꾸로 그가 얼마나 다급하고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 준다. 비리 게이트, 세종시와 4대강 논란, 아프가니스탄 파병 등첩첩산중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명박은 지금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항의까지 직면해 “자기 집안도 다스리지 못한다”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엄청난 재정적자 속에서 공기업 구조조정과 매각을 염두에 둔 ‘공공부문 노동자 희생양 삼기’ 계획이 실패하면 이명박의 미래는 더 어두워질 것이다.

 

박설, 이명박 정부는 철도ㆍ공무원 노조에 대한 막가파식 탄압을 중단하라, <레프트21>, 2009-12-01

위 글에 나는 동의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