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 13일, 브레히트 시를 <한겨레21>에서 발견하고 무릎을 친 적이 있다.
6월17일 인민봉기가 일어난 뒤
작가연맹 서기장은 스탈린가(街)에서
전단을 나누어주도록 했다.
그 전단에는, 인민들이 어리석게도
정부의 신뢰를 잃어버렸으니
이것은 오직 2배의 노동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고 씌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정부가 인민을 해산하여버리고
다른 인민을 선출하는 것이
더욱 간단하지 않을까?
- 브레히트, ‘해결방법’ 전문
이명박이 미국에서 또 헛소리를 했다고 한다. 자기는 대통령 못해먹을 거라는 소리는 안 한단다.
이명박의 저 말에서 “아무리 국민이 나를 오해해도 나는 내 갈길을 가겠다”는 불길한 뚝심이 느껴진다.
이명박은 자신에 대한 반대를 두 가지에서 찾는다. 빨갱이들의 선동과 국민의 오해. 촛불도 오해. 수도권 규제 완화도 오해. 모든 것이 오해다. 결코 자신에게서는 원인을 찾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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