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 이 글은 ‘슬프지만 현실은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에 대한 반론으로 씌어진 글입니다. 위의 글은 제 글,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를 읽고 나서 쓴 글이며, 제 견해와 작지만 큰 차이가 있어 반론을 폅니다.다만, 이 글이 굳이 리카르도 님과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한 달이 넘어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우디라는 분이 댓글을 남겨 제 의견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댓글은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발췌해 연결하겠다.김대중 정부시절 아파트를 미친듯이 지어대면서 … 전국민이 갑자기 부동산값 상승으로 부자가 되는 "집단 신분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집값.. 더보기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이명박을 살렸다고 많이들 말했다. 나도 “이명박은 좋아라 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 밝혀졌을 때는 충격이었다.한창 일하고 있는데 옆에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이명박이 강호순 이용해서 용산 참사 덮으라고 했대!”나는 당연히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랐고, 예상할 만한 일이었지만 분노했다. 정말로 그럴 줄이야!누군가 그랬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지금 이명박 정부가 하는 꼬라지가 딱 그짝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그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한겨레〉를 보니까 의혹으로 쪽기사 처리했다.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다. 얘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허술한 놈들은 아니지. 이명박은 좋겠네 생각했다.그런데 웬걸, 바로 다음날, 김유정 의원이.. 더보기 범인 얼굴 공개 ─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 예전에 〈저항의 촛불〉에서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라는 칼럼을 실은 적이 있다. 강호순의 흉악한 범죄들이 드러난 이 때 자본주의 지배자들과 언론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듯 싶어 그 칼럼을 되새기며 지금 사건을 돌아보려 한다.나는 어떤 의미에서도 강호순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강호순이 천인공노할 흉악범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명박도 증오할 뿐이다. 그리고 이명박과 이 체제는 예전 BBK때 파트너를 이용해먹은 것과 꼭 마찬가지로 강호순 사건을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데 쓰려 한다.선천적 악마에 대한 두려움‘흉악 범죄와 자본주의’에서 존 몰리뉴는 이렇게 말한다.오늘날 모든 나라에서 때때로 특정 개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이런 범죄가 성(性) 관련 범죄일 경.. 더보기 권력의 시녀 경찰, 검찰 검경이 권력의 시녀라는 것은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해 쓰기로 했다. 지금 철거민 5명 사망을 두고 이명박과 그 시녀 검경의 짓거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경찰오늘자 를 보면 이런 정황이 종합적으로 드러난다. 우선 경찰 관련 대목을 보자.경찰은 용역업체 동원 정황을 보여주는 내부 무전 기록이 공개되자 “경찰 기록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다 뒤늦게 “경찰을 용역 직원으로 착각한 현장 간부들의 오인 보고”라며 말을 바꿨다. 그러나 27일 전체 무전 기록을 보면, 경찰이 용역 직원들과 사실상 합동작전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교신 내용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추가로 드러난 무전 기록을 보면, “(농성) 건물 2단에 철거반들이 있는데 왜 시정(장애물 해체)이 안 되죠”, “가급적 철거반원들을 앞세워.. 더보기 여전히 유용한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 계급에 대한 오해많은 사람들이 계급을 낡은 개념으로 여긴다. 심지어 노동계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이 중간계급이 됐다는 거다.《혁명만세》에서 계급 개념에 대해 날카롭게 짚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인 마크 스틸은 이렇게 설명한다.오늘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노동자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휴대용 컴퓨터와 핸드폰 … 이런 발명품들이 그들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보다는 출퇴근하는 동안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무직 노동자로 만들었다는 편이 더 옳다. 19세기 방직공장 노동자들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들이 퇴근하면서도 계속 베틀을 휴대하고 빙빙 돌려야 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대부분의 비제조업 일자리들은 ‘중.. 더보기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 MBC파업에서 재밌는 현상지금 우리는 재밌는 현상을 보고 있다. 노동자들이 파업하고, 중간 간부와 경영진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 말이다. 이런 모습은 흔히 보기 힘들다.이것은 권력층의 분열이 심화한 후 그 갈등이 겉으로 폭발할 때나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우리는 지금 그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이런 경우가 또 있었다. 바로 87년 6월 항쟁이다. 6월 항쟁은 위대한 대중 항쟁이고, 찬양받아 마땅한 자랑스런 역사다. (뉴라이트가 각급학교에 뿌린 자료에 6월 항쟁을 짧게 처리한 것은 이들의 천박함을 잘 드러낸다.)그러나 사회적 토대를 바탕으로 분석하면 6월 항쟁은 오랜 시간 억눌린 민중의 폭발, 그리고 국가가 육성해 키운 자본이 이제는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고 싶어한 것이 결합되면서 승리로 나갔다.물론, 민중의 폭.. 더보기 역사는 언제나 반동(反動)의 채찍에 맞서며 전진해 왔다 혁명은 반혁명의 채찍질에 의해 전진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언론노조 파업을 보며 지난 7월 촛불이 일단락된 이후 처음으로 가슴이 뛰고 있다. 어쩌면 12월 31일 보신각의 촛불이 제2의 촛불이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이 가슴을 가득 메운다.지난 촛불의 기억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5월 2일, 아무도 그 집회가 1백만을 끌어모으며 87년 이후 최대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하던 바로 그 날을 회상하며 내 친구가 한 말이 있다.그 날 아침에 신문을 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개악에 개악에 개악에 개악이 계속되서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 정말 이대로 뒀다가 무슨 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그랬다. 그리고 친구의 느낌(?)대로 정말 ‘무슨 일’이 났다.사실, 나도 또다른 친구와 네이버 검색어 입력란에 ‘이명박’을 .. 더보기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알렉스 캘리니코스, 책갈피, 2007) 이 책은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의 핵심 활동가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혁명적 입장에서 맑스에 대해 쓴 책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기도 하다. 는 그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르크스주의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했다.이 책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개론한 책인데,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정치적 지향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간에 수많은 학회, 세미나 그룹, 토론 그룹, 정치단체 등이 이 책을 개론서로 활용해 왔다.그만큼 마르크스 사상의 형성 배경과 그 사상의 핵심을 잘 짚고 있는 책이다.책 목차 등은 상세보기로 들어가면 정보가 제공될 테니 내 입장에서 이 책의 특징을 몇 가지만 적는다.첫째, 마르크스주의가 허공에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서구 근대 계몽주의의 오랜..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 목록 더보기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 이 글은 ‘슬프지만 현실은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에 대한 반론으로 씌어진 글입니다. 위의 글은 제 글,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를 읽고 나서 쓴 글이며, 제 견해와 작지만 큰 차이가 있어 반론을 폅니다.다만, 이 글이 굳이 리카르도 님과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한 달이 넘어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우디라는 분이 댓글을 남겨 제 의견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댓글은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발췌해 연결하겠다.김대중 정부시절 아파트를 미친듯이 지어대면서 … 전국민이 갑자기 부동산값 상승으로 부자가 되는 "집단 신분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집값.. 더보기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이명박을 살렸다고 많이들 말했다. 나도 “이명박은 좋아라 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 밝혀졌을 때는 충격이었다.한창 일하고 있는데 옆에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이명박이 강호순 이용해서 용산 참사 덮으라고 했대!”나는 당연히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랐고, 예상할 만한 일이었지만 분노했다. 정말로 그럴 줄이야!누군가 그랬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지금 이명박 정부가 하는 꼬라지가 딱 그짝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그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한겨레〉를 보니까 의혹으로 쪽기사 처리했다.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다. 얘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허술한 놈들은 아니지. 이명박은 좋겠네 생각했다.그런데 웬걸, 바로 다음날, 김유정 의원이.. 더보기
범인 얼굴 공개 ─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 예전에 〈저항의 촛불〉에서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라는 칼럼을 실은 적이 있다. 강호순의 흉악한 범죄들이 드러난 이 때 자본주의 지배자들과 언론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듯 싶어 그 칼럼을 되새기며 지금 사건을 돌아보려 한다.나는 어떤 의미에서도 강호순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강호순이 천인공노할 흉악범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명박도 증오할 뿐이다. 그리고 이명박과 이 체제는 예전 BBK때 파트너를 이용해먹은 것과 꼭 마찬가지로 강호순 사건을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데 쓰려 한다.선천적 악마에 대한 두려움‘흉악 범죄와 자본주의’에서 존 몰리뉴는 이렇게 말한다.오늘날 모든 나라에서 때때로 특정 개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이런 범죄가 성(性) 관련 범죄일 경.. 더보기
권력의 시녀 경찰, 검찰 검경이 권력의 시녀라는 것은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해 쓰기로 했다. 지금 철거민 5명 사망을 두고 이명박과 그 시녀 검경의 짓거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경찰오늘자 를 보면 이런 정황이 종합적으로 드러난다. 우선 경찰 관련 대목을 보자.경찰은 용역업체 동원 정황을 보여주는 내부 무전 기록이 공개되자 “경찰 기록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다 뒤늦게 “경찰을 용역 직원으로 착각한 현장 간부들의 오인 보고”라며 말을 바꿨다. 그러나 27일 전체 무전 기록을 보면, 경찰이 용역 직원들과 사실상 합동작전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교신 내용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추가로 드러난 무전 기록을 보면, “(농성) 건물 2단에 철거반들이 있는데 왜 시정(장애물 해체)이 안 되죠”, “가급적 철거반원들을 앞세워.. 더보기
여전히 유용한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 계급에 대한 오해많은 사람들이 계급을 낡은 개념으로 여긴다. 심지어 노동계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이 중간계급이 됐다는 거다.《혁명만세》에서 계급 개념에 대해 날카롭게 짚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인 마크 스틸은 이렇게 설명한다.오늘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노동자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휴대용 컴퓨터와 핸드폰 … 이런 발명품들이 그들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보다는 출퇴근하는 동안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무직 노동자로 만들었다는 편이 더 옳다. 19세기 방직공장 노동자들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들이 퇴근하면서도 계속 베틀을 휴대하고 빙빙 돌려야 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대부분의 비제조업 일자리들은 ‘중.. 더보기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 MBC파업에서 재밌는 현상지금 우리는 재밌는 현상을 보고 있다. 노동자들이 파업하고, 중간 간부와 경영진이 이에 동조하는 모습 말이다. 이런 모습은 흔히 보기 힘들다.이것은 권력층의 분열이 심화한 후 그 갈등이 겉으로 폭발할 때나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우리는 지금 그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이런 경우가 또 있었다. 바로 87년 6월 항쟁이다. 6월 항쟁은 위대한 대중 항쟁이고, 찬양받아 마땅한 자랑스런 역사다. (뉴라이트가 각급학교에 뿌린 자료에 6월 항쟁을 짧게 처리한 것은 이들의 천박함을 잘 드러낸다.)그러나 사회적 토대를 바탕으로 분석하면 6월 항쟁은 오랜 시간 억눌린 민중의 폭발, 그리고 국가가 육성해 키운 자본이 이제는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고 싶어한 것이 결합되면서 승리로 나갔다.물론, 민중의 폭.. 더보기
역사는 언제나 반동(反動)의 채찍에 맞서며 전진해 왔다 혁명은 반혁명의 채찍질에 의해 전진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언론노조 파업을 보며 지난 7월 촛불이 일단락된 이후 처음으로 가슴이 뛰고 있다. 어쩌면 12월 31일 보신각의 촛불이 제2의 촛불이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이 가슴을 가득 메운다.지난 촛불의 기억촛불집회가 처음 시작된 5월 2일, 아무도 그 집회가 1백만을 끌어모으며 87년 이후 최대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하던 바로 그 날을 회상하며 내 친구가 한 말이 있다.그 날 아침에 신문을 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개악에 개악에 개악에 개악이 계속되서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 정말 이대로 뒀다가 무슨 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그랬다. 그리고 친구의 느낌(?)대로 정말 ‘무슨 일’이 났다.사실, 나도 또다른 친구와 네이버 검색어 입력란에 ‘이명박’을 .. 더보기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알렉스 캘리니코스, 책갈피, 2007) 이 책은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의 핵심 활동가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혁명적 입장에서 맑스에 대해 쓴 책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기도 하다. 는 그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르크스주의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했다.이 책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개론한 책인데,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정치적 지향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간에 수많은 학회, 세미나 그룹, 토론 그룹, 정치단체 등이 이 책을 개론서로 활용해 왔다.그만큼 마르크스 사상의 형성 배경과 그 사상의 핵심을 잘 짚고 있는 책이다.책 목차 등은 상세보기로 들어가면 정보가 제공될 테니 내 입장에서 이 책의 특징을 몇 가지만 적는다.첫째, 마르크스주의가 허공에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서구 근대 계몽주의의 오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