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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그리스 반정부 투쟁의 배경은 무엇일까

이번에는 국내 트로츠키주의 단체에서 내는 신문인 <저항의 촛불>에서 그리스 투쟁의 배경에 대해 실었다. 영국 <소셜리스트 워커>에 실린 기사(Greece in revolt)를 번역한 것이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우리와 꼭 마찬가지로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에 사람들이 아주 열받았다. 경찰의 무식한 탄압도 판박이다.

번역자의 수고를 존중해 부분인용한다. 다 보고픈 분들은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사이트에서 보시면 된다.

반란의 그리스

△ 지난 주 금요일, 학생들이 아테네 거리를 행진했다.

그리스 사회주의자 마리아 스틸루가 경찰의 학살 사건 이후 그리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중 항쟁ㆍ파업ㆍ소요의 배경을 분석한다.

그리스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투쟁은 정부에 맞선 긴 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도좌파 PASOK[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과 우파 신민주당 모두 노동자들의 권리를 공격했고, 그때마다 저항에 직면했다.

현 상황의 기원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규모 노동자 파업으로 PASOK 정부는 노동자 연금 ‘개혁’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노동자 투쟁의 통쾌한 승리는 성장하던 반자본주의 운동에 자신감을 줬다. 그리스 반자본주의 활동가들은 2001년 여름 이탈리아 제노바 G8정상회담 항의 시위에 대거 참가했다. 그들은 그리스인들로부터 커다란 지지를 받았다.

예컨대, 당시 50퍼센트 이상의 그리스인들이 자본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답했다. 오늘날에도 신자유주의에 맞선 저항이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스 반자본주의 운동은 그리스 좌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자본주의 운동은 사라지지 않았고, 2003년 이라크 전쟁 반대 운동으로 쟁점을 옮겨 갔다.

반전 운동에서 수만 명의 그리스 중ㆍ고등 학생들이 휴업ㆍ학교 점거를 조직하면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했다. 2003년 2월 15일 국제반전공동행동의 날부터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시위가 있었다.

2004년 총선에서 우파 신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새 정부는 2001년 승리로 자신감이 충만한 노동자 운동과 대결해야 했다.

당시 많은 그리스 좌파들은 신민주당의 승리가 그리스 사회의 우경화를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은 이런 주장과 논쟁을 벌였다.

우리는 신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긴 것은 압도 다수의 대중이 그 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PASOK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PASOK의 공격에 진절머리가 나 있었다. 결국 우리가 옳았음이 판명됐다.

신민주당은 다양한 노동자 집단들의 연금을 개악하려 했고, 이에 맞선 투쟁들이 일어났다. 단기 계약ㆍ파트타임 노동자들도 싸웠다. 그리스에서는 이런 노동자 집단이 수십만 명에 달하는데, 대다수가 청년들이다. 신민주당은 이런 청년들에게 PASOK이 당신들을 착취하고 있고, 자신들이 당선하면 정규직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