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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쌍용차] 100명이나 이탈? 쌍용차 협상이 결렬되고, '100명이나 이탈했다'고들 한다. 그래서 결렬 후 이탈 속출이라는 내용으로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라. 지금 70일 째다. 기대를 모았던 협상은 결렬됐다. 쌍용차 공장 안에는 경찰이 최루액을 계속 투하한다. 물이 없어서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엔 악취가 진동한다. 전기도 끊어서 공장은 어두컴컴하다. 그런데 협상이 결렬됐다. 700명 중 100명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묘사 아닐까? 500명이나 남아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묘사 아닐까? 정부의 의도 정부의 선택지를 보자. 1.파산시킨다 : 협력업체 포함 20만의 고용이 걸려있다. 부담이 너무 크다. 점거 70일 동안 파산시키지 않았다. 앞으로도 못 시킬 것이다. 2.강제 진압한다 : 경찰포함 1.. 더보기
쌍용차 협상 결렬, 누구의 책임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7월 30일부터 3일 간 진행된 끝장 교섭이 사측의 결렬 선언으로 끝났다. 내가 즐겨 보는 언론 에 신속하게 이 결렬을 평가한 온라인 기사가 올라왔으므로, 요약 정리한다. 사실, 이런 글을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쌍용차 투쟁에 깊숙이 들어가 취재를 해야 쓸 수 있는 글로, 주류 언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글이다. 물론,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없다. 현장에서 발로 뛴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기사의 요약본을 읽어 보라. 원문은 '쌍용차 사측의 협상 결렬 선언 ─ 지금 당장 연대 투쟁과 연대 파업이 조직돼야 한다!'다. 사측은 많이 양보한 것처럼 포장했지만, 사측의 이번 협상안은 6월 초 '최종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쌍용 사측 협상안 요약 정리 (1)파업 참가자 절반을 사실상 정리해고(분사.. 더보기
쌍용차 파업 충돌, 노노갈등이 아니다 오늘 오후 7시 한겨레가 올린 기사에 “파업 38일째인 쌍용자동차 사태가 노사 및 노-노간 충돌이 현실화하는 등 최악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른 언론이야 모르겠지만 한겨레가 이렇게 쓰는 건 문제다. 진보적인 사람들이 한겨레를 많이 읽기 때문이다. 레프트21의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항목에 사측이 사측 노동자들에게 보낸 문자가 폭로됐다. 다음과 같다. “16일 오전 8시 30분까지 도원 주차장 앞으로 모여 주시구요. 안 오면 결근입니다.” - ‘자발적 출근자’들에게 쌍용차 사측이 보낸 문자 세상은 요지경, 레프트21 8호, 2009-06-18 노회찬 의원도 이렇게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떡볶이, 오뎅을 먹으며 서민 행보 한다더니 하루 만에 용역깡패를 앞세워 경찰 병력을 투입했다”고 규탄했다.. 더보기
이란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합니다 대한늬우스, 안보신권이라는 기괴한 내용도 신랄한 비판거리가 되겠고, 검찰의 PD수첩 탄압에 대해서도, 정권의 MBC 탄압에 대해서도 쓰고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은 이란에 대해 써야 할 것 같다. 혁명 정권 이란은 혁명 정권이다. 그리고 반미 정권이다. 둘 다 반쯤 맞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온전한 표현도 아니다. 이란은 혁명 정권이지만 혁명의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다. 이란 엘리트는 부패했다. 다음 인용을 보라. 소상공인들도 계약을 따내려면 상당한 ‘보너스’를 관리들에게 상납해야 한다. 부패가 워낙 만연하다 보니 상당수 지배자들이 국가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가장 큰 부패 스캔들은 한 고위 성직자의 아들이 운영하던 대형 국영 무역회사 알마카셉 민영화 과정에서 터졌다. 무려 1억 달러가.. 더보기
이명박이 바뀔 수 있을까 어제 한겨레신문의 두 번째 사설 제목은 “[사설] 이 대통령이 바뀌는 게 ‘근원적 처방’이다”였다. 한겨레를 몹시 지지하고, 조중동 따위의 점유율을 전부다 한겨레가 먹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열독자지만, 그래도 한겨레의 이런 모습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 대통령이 바뀔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지배계급 이명박은 멍청이일까? 이명박은 여론을 모를까? 둘 다 아니다. 멍청한 놈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이명박은 지배계급 강경파의 선진 부위다. 이명박이 멍청했다면, 김경준을 감옥에 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진정한 정치가’로서의 이명박이야 멍청함 그 자체지만, 모략과 술수, 한국 정치의 암투 속에서 이명박은 유능한 인물이다. 정리해 말한다면, 지배계급 입장에서 이명박은 똑똑한 인물이다. 이명박은 여.. 더보기
중동에서 한국인 살해 참사가 계속되는 이유 오늘 아침, 예멘에서 한국인 살해가 공식 확인됐다는 소식에 착찹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2001년 9.11 테러를 명분으로 한 제국주의 전쟁몰이 탓에 세계는 더 위험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 사실, 9.11 테러는 CIA가 ‘뭔가 테러가 있을 것이다’ 하고 알았음에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게 개연성 있는 설득이다. 여러 정황증거들로 볼 때 말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추측이 없더라도, 미국 정부가 9.11 테러를 계기로, 테러와 상관없는 이라크를 침공했음이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아프가니스탄 침공도 마찬가지다.) 냉전 후 새로운 적, 이슬람 사실, 신보수주의 이데올로기 추종자인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그리고 미국의 강경 보수 지배자들 일반에게) 당시 필요한 것은 ‘적’이었을 따.. 더보기
쌍용차 파업과 이명박의 계급투쟁 △쌍용차 노동자들은 6.10 범국민대회에 집단 참가했다. 그 동안 쌍용차 점거 파업에 대해 써야지 써야지 생각하면서도 쓰지 못했다. 바빠서기도 하고, ‘뻔한 말’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기도 해서였다. 그러나 문득 생각났다. 내 생각이 ‘뻔한 생각’은 아님을. 내 견해는 마르크스주의적 견해다. 마르크스주의는 노동자 계급 스스로의 행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상이다. 내 주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견해로 취급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나는 간혹 개혁 언론의 아쉬운 점도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해 두자. 조중동은 다룰 가치도 없을만치 쓰레기라서 다루지 않는 것뿐이다. 개혁 언론에 가장 큰 책임을 물으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쌍용차 파업의 가장 큰 책임은 무책임한 국가, 쌍용차를 본보기로 .. 더보기
6.10범국민대회-“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저항하라!” 시민단체들, 전국의 대학 교수들, 총학생회들, 스님들, 신부님들이 나섰다. 이명박이 위협하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목사님은 자결로서 자신의 뜻을 말했다… 그래서다. 6월 10일, 그날의 함성을 다시 듣고 싶은 이유는. 말이 필요없는 상황이다. 아래 사건들은 6.10 범국민대회가 왜 열려야 하는지 어떤 논리보다 잘 말해 준다. 한반도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숭례문, 영어 몰입 교육, 강부자, 고소영, 광우병, MB 친인척 비리, 리만브라더스(경제 실정), 쌀 직불금, 언론 탄압, 교사 파면, MB 악법, 미네르바, 용산참사, 고소영 감세안, 역사 왜곡, 일본 찬양,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 노무현, 쌍용차, 통일운동가 강희남 목사 자결, … 도아, ‘[돌려 막기] 정부와 [잊지 않기] 운동’을 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