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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산 참사 검찰 발표에 잠 못 드는 밤 자려는 찰나에 전화가 왔다. 새벽 5시부터 일하고 저녁때 퇴근해서 몸이 닭처럼 피곤하다고 하더니 안 자고 있었나보다. 대뜸 “열받아... 열받아서 잠이 안와...”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검찰 발표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 오늘이 검찰 발표날이었다. 집회도 있었다. 나도 일하고 늦게 지친 몸을 끌고 들어오니 친구들이 방에서 MBC 뉴스데스크를 보고 있었다. 보다가 끄고 갔다. 열받는다고. 뭔가 콸콸 쏟아지고 손목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철거민들이 시너를 뿌린 거라고 결론내렸단다. 경찰들이 못 올라오게 3층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거라고 한다. 검찰들 니들 눈에는 철거민들이 개념 미탑재 미개인으로 보이겠지. 철거민들이 무슨 ㅂㅅ이냐. 너같으면 니가 4층있는데 니 손으로 3층에 .. 더보기
범인 얼굴 공개 ─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 예전에 〈저항의 촛불〉에서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라는 칼럼을 실은 적이 있다. 강 모씨의 흉악한 범죄들이 드러난 이 때 자본주의 지배자들과 언론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듯 싶어 그 칼럼을 되새기며 지금 사건을 돌아보려 한다. 단, 뚜렷이 못박는 것은 내가 어떤 의미에서도 강 모씨 그새끼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강 모씨가 미친 놈이고 나쁜 새끼라고 생각하지만, 이명박도 증오할 뿐이다. 그리고 이명박과 이 체제는 예전 BBK때 파트너를 이용해먹은 것과 꼭 마찬가지로 강 모씨 사건을 이용해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데 쓰려 한다. 선천적 악마에 대한 두려움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에서 존 몰리뉴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 모든 나라에서 때때로 특정 개인들이 다른 사람들.. 더보기
용산참사 추모촛불, 가슴 설렜던 도로진출 △폰카로 찍은 거라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용산참사 관련 촛불집회가 있었다. 뭐, 공식 명칭은 추모대회였지만, 누구도 이 집회를 촛불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데 토를 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나는 이 집회가 촛불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있어서 4시 집회 시작할 때부터 있지는 못했는데, 3시에 청계광장에 갔던 여자친구가 벌써 경찰들이 청계광장을 애워싸고 있다고 전해줬다. 독한 놈들. 일이 끝나고 4시 반쯤 도착한 청계광장. 지난 촛불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깃발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이한열 열사 어머니와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집회장에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 유가족들이 입장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더보기
바른말 하면 잡아가는 나라 ─ 노회찬을 지켜주세요 노회찬 구하기 서명하러 가기 노회찬 홈페이지에서 법정진술 전문 보기 노회찬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고 한다. 아직 놀라지는 말라. 구형은 형이 확정된 게 아니라, 검찰이 “내 생각엔 1년 살아야 된다고 봐요!” 하는 거다. (SSyang-ggeot들) 형을 확정하는 것은 판사가 하는 일이다. 아직 재판결과는 안 나왔으니까... 판사가 발톱만큼의 양심이라고 있는지 한 번 지켜보자. 노회찬 의원이 왜 이번에 이렇게 1년이나 구형을 받았나... 혹시라도 모르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간략하게 써 보련다. 고대에서 개망신 당한 이건희 2005년에 이건희가 고려대에 왔다가 개망신을 당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 고려대에서는 원래 명예 박사학위를 주려고 부른 건데, 학생들이 이건희가 ‘노동탄압박사’라며 꺼지라.. 더보기
철거민 사망 ─ 되풀이되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야기 △저들은 철거민들이 밥먹고 있을 때 집을 부수고, 그것을 정의라 부른다. 화면은 ‘지식채널E’ 조세희 편 중에서. 미친 일이 벌어졌다. 경찰 진압 중 철거민 5명이 죽었다. 죽은 사람이 더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제 이명박 정권은 강부자 고소영 정권에 이어, 살인정권이라는 딱지도 함께 달게 됐다. 자세히 아는 게 많지 않다. 언론을 주시할 뿐이다. 블로거뉴스에서 ‘철거민’으로 검색해보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조세희를 다룬 ‘지식채널E’ 방송이 나왔다. 보다가 눈물이 나왔다. 태섭생각, ‘아직 끝나지 않은 '난장이 가족'의 이야기’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영상이 나온다. 꼭 보고 와우 한 표 주고, 다음 블로거뉴스에 추천도 하고, 퍼가서 활용도 하고, 그러길 바란다. 생존을 바.. 더보기
신입사원 임금 깎는 게 실업대책인 나라 어제 뉴스를 보가다가 경악했다. 이명박이 대졸 초임의 임금을 갂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봤기 때문이다. 옆에서 같이 뉴스를 보던 친척분은 “임금이 너무 많이 올랐어” 하며 이명박의 말에 동조하셨다. (관련기사 : 李대통령 “임금 낮춰 일자리 나누자”()) 그러나 비정규직 8백만 시대, 88만 원 세대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에서 사회 초년생들의 임금은 아주아주 떨어져 왔다. 당장 80~90년대만 해도 소위 명문대에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와서 졸업예정자들을 스카웃해가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입학 때부터 취업경쟁에 목을 맨다. 지난해 서울 ㅎ대학에 합격한 김정우씨는 연말에 노량진 고시원에 짐을 풀었다. 입학 전이지만 일찌감치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결심하고 충북에서 서울로 온 것이다. 그는 입학 뒤에도 계.. 더보기
중동, 눈앞에 다가온 혁명 △마할라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집트 당국이 약화됐음을 보여 준다.(출처 : ‘중동, 눈앞에 다가온 혁명’, )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반전 회의에 참가한 적이 있다. 서구 반전 운동 단체들과 중동의 저항세력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여는 회의다. 중동에서 저항은 일상적이었다. 특히 이집트는 예전에는 중동 민족주의의 지도자 나세르가 통치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굴하게 미국과 이스라엘에 설설 기는 독재자 무바라크(우리로 치면 박정희)가 통치하고 있기 때문에 저항의 향기가 물씬 났다. 그 곳에서는 대학 교수ㆍ변호사들조차 혁명을 외치고 있었다. 혁명.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단어 중 하나다. 체 게바라가 티셔츠에 그려지는 시대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은 체 게바라가 위험하지 않.. 더보기
3월 경제 위기 전망과 ‘미네르바’ 구속 △이윤율 저하가 경제 위기를 낳았고, 경제 위기로 터져나올 저항을 조기차단하기 위해 지배계급은 공포정국을 조성하려 한다. 출처 :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세계 금융 위기를 진단한다 ─ 이윤율 하락 경향의 경고() 내가 ‘미네르바’라고 따옴표를 치고 쓰는 이유는 검찰이 미네르바로 지목한 박 씨가 실제 미네르바인지 의혹이 끊임없기 때문입니다.(검찰에 허위사실 유포 전담반이 있을까? 참고) 따라서 제가 ‘미네르바’라고 쓸 때는 박 씨를 가리키는 것이고, 미네르바라고 쓸 때는 온라인에서 활동한 실제 미네르바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가능하면 읽으면서 그런 고민이 없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미네르바’ 박 씨가 구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에 관해 한 마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