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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 ─ 민주노총의 혼란 비정규직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 논란은 저들이 쓰는 말이다. 나쁜 법을 더 나쁘게 만들려는 생떼가 계속되고 있다. 정말이지 이 정부는 서민 말살 정부다. 과거 민주노총의 통계를 보면 비정규직은 800만 명이었다. 이들이 정규직 전환됐을 리 없으니, 비정규직이 감소했다고 해도 대부분 무기계약직이 됐을 것이다. 무기계약직은 정규직보다 차별받는 직종이다. 비정규직의 처우는 그대로 두고, 그냥 계약만 무기한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노총은 한나라당에 반대한 나머지, 현재 법이 좋은 것인 양 비칠 수 있는 말도 하고 있다. 물론, 무기계약직이 조금이라도 더 안심이야 되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마치 강도가 재산을 다 뺏은 다음 20%만 돌려줄 테니 쇼부보자고 하는데, 좋다고.. 더보기
마르크스주의와 노동자 투쟁 사람들은 마르크스에 대해 잘 모른다. 요즘은 1980년대 같지 않다. 나도 마르크스를 알기 전에는 ‘폭력 혁명의 주창자’가 유일한 이미지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방법론은 꽤나 면밀하다. 마르크스의 방법론은 전혀 추상적이지 않고, 따라서 호오가 분명하다. 마르크스주의의 분명한 장점이다. 그리고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사회 변동의 힘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명확히 한 점이다. 인류 역사에는 수많은 반란이 있었다. 그러나 그 많은 반란 중 성공에 이른 반란은 많지 않다. 서양에서는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에서 시작해, 한국 역사의 망이 망소이까지. 피지배계급이 일으킨 반란은 참혹한 학살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은 약간 다르지만 결과는 같았다. 농민 반란은 자신들의 왕을 배출했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과 .. 더보기
보건의료노조 파업의 이유 올해 4월 30일에 ‘환자보다 돈이 중요하다는 고대병원 경영진’이라는 글을 썼다. 설마설마 했는데 아직도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됐나보다. 경제 위기 시기에 사측의 구조조정 시도는 정말 집요하다. 노동자들이 절대로 밀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쌍용차 투쟁이 핵심적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패배한다면 고대병원 경영진도 신나서 노동자들을 밀어붙이려고 할 것이다. 만약 쌍용차 노동자들이 방어전을 잘 치른다면, 고대병원 노동자들이 방어전을 잘 치를 확률도 높아진다. 한국사회는 그만큼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인다. 지금 7월 1일이 된 지 30분이 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측이 계속 무성의한 태도로 협상에 임한다면 파업을 할 수도 있다고 3개월 전부터 말해 왔고, 결국 오늘 막판 교섭을 치렀다. 아직 뉴스에.. 더보기
애드센스를 내리며 얼마 전에 애드센스를 달았다. 그리고 정확히 2주가 흘렀다. 오늘 애드센스를 내렸다. 비용 대비 효과가 거의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내 애드센스의 클릭률은 0.32퍼센트, 10000번 페이지 노출에 32회 클릭. 실제로 3,773회 노출됐고, 2.31달러를 벌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대충 3천 원 번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년이 52주라는 것을 감안하면 3000x26=78000(원), 1년에 7만8천 원 정도 수익이 날 수 있다. 물론, 내가 지난 2주 동안 블로그를 충실히 한 것은 아니므로 노출이 더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10여만 원은 벌 것이다. 물론, 가만히 앉아서 10만 원을 버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페이지 상단에 내 블로그의 ‘품위’를 해치는 광고들이 달리는 것은 기분.. 더보기
쌍용차 파업 충돌, 노노갈등이 아니다 오늘 오후 7시 한겨레가 올린 기사에 “파업 38일째인 쌍용자동차 사태가 노사 및 노-노간 충돌이 현실화하는 등 최악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른 언론이야 모르겠지만 한겨레가 이렇게 쓰는 건 문제다. 진보적인 사람들이 한겨레를 많이 읽기 때문이다. 레프트21의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항목에 사측이 사측 노동자들에게 보낸 문자가 폭로됐다. 다음과 같다. “16일 오전 8시 30분까지 도원 주차장 앞으로 모여 주시구요. 안 오면 결근입니다.” - ‘자발적 출근자’들에게 쌍용차 사측이 보낸 문자 세상은 요지경, 레프트21 8호, 2009-06-18 노회찬 의원도 이렇게 말했다. 노회찬 대표는 “떡볶이, 오뎅을 먹으며 서민 행보 한다더니 하루 만에 용역깡패를 앞세워 경찰 병력을 투입했다”고 규탄했다.. 더보기
이란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합니다 대한늬우스, 안보신권이라는 기괴한 내용도 신랄한 비판거리가 되겠고, 검찰의 PD수첩 탄압에 대해서도, 정권의 MBC 탄압에 대해서도 쓰고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은 이란에 대해 써야 할 것 같다. 혁명 정권 이란은 혁명 정권이다. 그리고 반미 정권이다. 둘 다 반쯤 맞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온전한 표현도 아니다. 이란은 혁명 정권이지만 혁명의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다. 이란 엘리트는 부패했다. 다음 인용을 보라. 소상공인들도 계약을 따내려면 상당한 ‘보너스’를 관리들에게 상납해야 한다. 부패가 워낙 만연하다 보니 상당수 지배자들이 국가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가장 큰 부패 스캔들은 한 고위 성직자의 아들이 운영하던 대형 국영 무역회사 알마카셉 민영화 과정에서 터졌다. 무려 1억 달러가.. 더보기
이명박이 바뀔 수 있을까 어제 한겨레신문의 두 번째 사설 제목은 “[사설] 이 대통령이 바뀌는 게 ‘근원적 처방’이다”였다. 한겨레를 몹시 지지하고, 조중동 따위의 점유율을 전부다 한겨레가 먹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열독자지만, 그래도 한겨레의 이런 모습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 대통령이 바뀔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유능한 지배계급 이명박은 멍청이일까? 이명박은 여론을 모를까? 둘 다 아니다. 멍청한 놈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이명박은 지배계급 강경파의 선진 부위다. 이명박이 멍청했다면, 김경준을 감옥에 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진정한 정치가’로서의 이명박이야 멍청함 그 자체지만, 모략과 술수, 한국 정치의 암투 속에서 이명박은 유능한 인물이다. 정리해 말한다면, 지배계급 입장에서 이명박은 똑똑한 인물이다. 이명박은 여.. 더보기
중동에서 한국인 살해 참사가 계속되는 이유 오늘 아침, 예멘에서 한국인 살해가 공식 확인됐다는 소식에 착찹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2001년 9.11 테러를 명분으로 한 제국주의 전쟁몰이 탓에 세계는 더 위험한 곳으로 변하고 있다. 사실, 9.11 테러는 CIA가 ‘뭔가 테러가 있을 것이다’ 하고 알았음에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게 개연성 있는 설득이다. 여러 정황증거들로 볼 때 말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추측이 없더라도, 미국 정부가 9.11 테러를 계기로, 테러와 상관없는 이라크를 침공했음이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아프가니스탄 침공도 마찬가지다.) 냉전 후 새로운 적, 이슬람 사실, 신보수주의 이데올로기 추종자인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그리고 미국의 강경 보수 지배자들 일반에게) 당시 필요한 것은 ‘적’이었을 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