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얼굴 공개 ─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 예전에 〈저항의 촛불〉에서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라는 칼럼을 실은 적이 있다. 강호순의 흉악한 범죄들이 드러난 이 때 자본주의 지배자들과 언론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듯 싶어 그 칼럼을 되새기며 지금 사건을 돌아보려 한다.나는 어떤 의미에서도 강호순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강호순이 천인공노할 흉악범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명박도 증오할 뿐이다. 그리고 이명박과 이 체제는 예전 BBK때 파트너를 이용해먹은 것과 꼭 마찬가지로 강호순 사건을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데 쓰려 한다.선천적 악마에 대한 두려움‘흉악 범죄와 자본주의’에서 존 몰리뉴는 이렇게 말한다.오늘날 모든 나라에서 때때로 특정 개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이런 범죄가 성(性) 관련 범죄일 경.. 더보기 용산참사 추모촛불, 가슴 설렜던 도로진출 용산참사 관련 촛불집회가 있었다. 공식 명칭은 추모대회였지만, 누구도 이 집회를 촛불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데 토를 달지 않을 것이다.일이 있어서 4시 집회 시작할 때부터 있지는 못했는데, 3시에 청계광장에 갔던 친구가 벌써 경찰들이 청계광장을 애워싸고 있다고 전해줬다.30분 늦게 도착한 청계광장, 지난 촛불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깃발들이 있었다.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졌다.이한열 열사 어머니와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집회장에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 유가족들이 입장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아줌마, 아저씨들이 유가족들이었다. 그리고 이명박은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것이었다.87년 전두환의 폭력에 희생된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가 연단에 섰다. 유가족들의 모습에서 .. 더보기 권력의 시녀 경찰, 검찰 검경이 권력의 시녀라는 것은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해 쓰기로 했다. 지금 철거민 5명 사망을 두고 이명박과 그 시녀 검경의 짓거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경찰오늘자 를 보면 이런 정황이 종합적으로 드러난다. 우선 경찰 관련 대목을 보자.경찰은 용역업체 동원 정황을 보여주는 내부 무전 기록이 공개되자 “경찰 기록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다 뒤늦게 “경찰을 용역 직원으로 착각한 현장 간부들의 오인 보고”라며 말을 바꿨다. 그러나 27일 전체 무전 기록을 보면, 경찰이 용역 직원들과 사실상 합동작전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교신 내용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추가로 드러난 무전 기록을 보면, “(농성) 건물 2단에 철거반들이 있는데 왜 시정(장애물 해체)이 안 되죠”, “가급적 철거반원들을 앞세워.. 더보기 선한 이스라엘? 악한 하마스? (팔레스타인 토론회 후기2) 16일에 있었던 토론회, ‘이스라엘은 왜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자행해는가?’의 내용을 정리한 포스트다. 지난번에 첫 번째 글을 올렸고,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번 글은 다음 링크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다.허구로 가득찬 국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토론회 후기1)이번 글에서는 홍미정 교수가 말한 이스라엘 관련 신화 4개 중 2번째와 3번째 신화를 다룬다.이스라엘의 신화 2 ─ 아랍국들의 침략을 견딘 강인한 민족?나도 어렸을 적에 교회에서 이런 설교를 들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2천 년동안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살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국가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이다. 이들은 주변 아랍 국가들의 탄압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국가를 지켰다고 말이다. 전쟁이 일어나자 세계 각지의 이스라엘인들이 자기 민족을 지키기 위해서.. 더보기 바른말 하면 잡아가는 나라 ─ 노회찬을 지켜주세요 노회찬 구하기 서명하러 가기노회찬 홈페이지에서 법정진술 전문 보기노회찬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고 한다. 구형은 형이 확정된 게 아니라, 검찰이 “내 생각엔 1년 살아야 된다고 봐요!” 하는 거다.형을 확정하는 것은 판사가 하는 일이다. 한번 지켜보자.노회찬 의원이 왜 이번에 이렇게 1년이나 구형을 받았을까.고대에서 개망신 당한 이건희2005년에 이건희가 고려대에 왔다가 개망신을 당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 고려대에서는 원래 명예 박사학위를 주려고 부른 건데, 학생들이 이건희가 ‘노동 탄압 박사’라며 꺼지라고 한 거다. 경호대가 이건희에게 항의하러 달려가는 학생들을 밀어붙였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학생들이 좀 마녀사냥 당한 뻔하긴 했지만, 양심있는 사람들이 다 들고 일어나 징계는 안 당했다.. 더보기 철거민 사망 ─ 되풀이되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야기 미친 일이 벌어졌다. 경찰 진압 중 철거민 5명이 죽었다. 죽은 사람이 더 있을지 모른다. 이제 이명박 정권은 강부자 고소영 정권에 이어, 살인정권이라는 딱지도 함께 달게 됐다.‘철거민’으로 검색해보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조세희를 다룬 ‘지식채널E’ 방송이 나왔다. 보다가 눈물이 나왔다.생존을 바랐던 사람들조중동의 시각에 영향받은 사람들은 또 말할 거다. “돈에 환장해서 죽었구만.” 물론, 그러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안다. 지금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라오는 글들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있다.그러나 저런 인식을 접할 수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저런 말을 들으면 차분한 이성적 설득보다 분노가 앞설 것 같지만, 그래도 몇 마디 붙여 본다.철거민들...'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삶의 터전을.. 더보기 프랑스 혁명이 이룬 평등의 단적인 예(《혁명만세》中) 《혁명만세》(마크 스틸, 바람구두)는 경이로 가득한 책이다. 이토록 혁명에 대해 잘 이해되면서도 유머스럽게 다룬 책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은 대중 서적이다. 그래서 프랑스 혁명 연구서로는 좀 부족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새로운 사실들을 머릿속에 촘촘히 박아넣어 줄 것이다.오늘 메모할 부분은 혁명이 어떻게 평등을 이뤄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마크 스틸의 설명을 짤막하게 붙이는 것으로 끝내려고 한다.로베스피에르는 장식장 장인인 뒤플레 씨를 만난다. 그는 뒤플레의 집으로 초대되어 가 그의 식구들을 만났는데, 마침 그들이 살림에 보태려고 빈 방 하나를 세놓으려고 하는 걸 알게 된다. 로베스피에르는 그 방에 묵기로 결심하고 대혁명 내내 그곳에 머물게 된다.이 문제는 .. 더보기 여전히 유용한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 계급에 대한 오해많은 사람들이 계급을 낡은 개념으로 여긴다. 심지어 노동계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이 중간계급이 됐다는 거다.《혁명만세》에서 계급 개념에 대해 날카롭게 짚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인 마크 스틸은 이렇게 설명한다.오늘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노동자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휴대용 컴퓨터와 핸드폰 … 이런 발명품들이 그들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보다는 출퇴근하는 동안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무직 노동자로 만들었다는 편이 더 옳다. 19세기 방직공장 노동자들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들이 퇴근하면서도 계속 베틀을 휴대하고 빙빙 돌려야 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대부분의 비제조업 일자리들은 ‘중..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7 다음 목록 더보기
범인 얼굴 공개 ─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 예전에 〈저항의 촛불〉에서 ‘흉악 범죄와 자본주의’라는 칼럼을 실은 적이 있다. 강호순의 흉악한 범죄들이 드러난 이 때 자본주의 지배자들과 언론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듯 싶어 그 칼럼을 되새기며 지금 사건을 돌아보려 한다.나는 어떤 의미에서도 강호순를 옹호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강호순이 천인공노할 흉악범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명박도 증오할 뿐이다. 그리고 이명박과 이 체제는 예전 BBK때 파트너를 이용해먹은 것과 꼭 마찬가지로 강호순 사건을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데 쓰려 한다.선천적 악마에 대한 두려움‘흉악 범죄와 자본주의’에서 존 몰리뉴는 이렇게 말한다.오늘날 모든 나라에서 때때로 특정 개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이런 범죄가 성(性) 관련 범죄일 경.. 더보기
용산참사 추모촛불, 가슴 설렜던 도로진출 용산참사 관련 촛불집회가 있었다. 공식 명칭은 추모대회였지만, 누구도 이 집회를 촛불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데 토를 달지 않을 것이다.일이 있어서 4시 집회 시작할 때부터 있지는 못했는데, 3시에 청계광장에 갔던 친구가 벌써 경찰들이 청계광장을 애워싸고 있다고 전해줬다.30분 늦게 도착한 청계광장, 지난 촛불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깃발들이 있었다. 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졌다.이한열 열사 어머니와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집회장에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 유가족들이 입장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아줌마, 아저씨들이 유가족들이었다. 그리고 이명박은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것이었다.87년 전두환의 폭력에 희생된 연세대생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가 연단에 섰다. 유가족들의 모습에서 .. 더보기
권력의 시녀 경찰, 검찰 검경이 권력의 시녀라는 것은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해 쓰기로 했다. 지금 철거민 5명 사망을 두고 이명박과 그 시녀 검경의 짓거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경찰오늘자 를 보면 이런 정황이 종합적으로 드러난다. 우선 경찰 관련 대목을 보자.경찰은 용역업체 동원 정황을 보여주는 내부 무전 기록이 공개되자 “경찰 기록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다 뒤늦게 “경찰을 용역 직원으로 착각한 현장 간부들의 오인 보고”라며 말을 바꿨다. 그러나 27일 전체 무전 기록을 보면, 경찰이 용역 직원들과 사실상 합동작전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교신 내용들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추가로 드러난 무전 기록을 보면, “(농성) 건물 2단에 철거반들이 있는데 왜 시정(장애물 해체)이 안 되죠”, “가급적 철거반원들을 앞세워.. 더보기
선한 이스라엘? 악한 하마스? (팔레스타인 토론회 후기2) 16일에 있었던 토론회, ‘이스라엘은 왜 가자지구에서 학살을 자행해는가?’의 내용을 정리한 포스트다. 지난번에 첫 번째 글을 올렸고,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번 글은 다음 링크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다.허구로 가득찬 국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토론회 후기1)이번 글에서는 홍미정 교수가 말한 이스라엘 관련 신화 4개 중 2번째와 3번째 신화를 다룬다.이스라엘의 신화 2 ─ 아랍국들의 침략을 견딘 강인한 민족?나도 어렸을 적에 교회에서 이런 설교를 들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2천 년동안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살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국가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이다. 이들은 주변 아랍 국가들의 탄압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국가를 지켰다고 말이다. 전쟁이 일어나자 세계 각지의 이스라엘인들이 자기 민족을 지키기 위해서.. 더보기
바른말 하면 잡아가는 나라 ─ 노회찬을 지켜주세요 노회찬 구하기 서명하러 가기노회찬 홈페이지에서 법정진술 전문 보기노회찬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고 한다. 구형은 형이 확정된 게 아니라, 검찰이 “내 생각엔 1년 살아야 된다고 봐요!” 하는 거다.형을 확정하는 것은 판사가 하는 일이다. 한번 지켜보자.노회찬 의원이 왜 이번에 이렇게 1년이나 구형을 받았을까.고대에서 개망신 당한 이건희2005년에 이건희가 고려대에 왔다가 개망신을 당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 고려대에서는 원래 명예 박사학위를 주려고 부른 건데, 학생들이 이건희가 ‘노동 탄압 박사’라며 꺼지라고 한 거다. 경호대가 이건희에게 항의하러 달려가는 학생들을 밀어붙였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학생들이 좀 마녀사냥 당한 뻔하긴 했지만, 양심있는 사람들이 다 들고 일어나 징계는 안 당했다.. 더보기
철거민 사망 ─ 되풀이되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야기 미친 일이 벌어졌다. 경찰 진압 중 철거민 5명이 죽었다. 죽은 사람이 더 있을지 모른다. 이제 이명박 정권은 강부자 고소영 정권에 이어, 살인정권이라는 딱지도 함께 달게 됐다.‘철거민’으로 검색해보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조세희를 다룬 ‘지식채널E’ 방송이 나왔다. 보다가 눈물이 나왔다.생존을 바랐던 사람들조중동의 시각에 영향받은 사람들은 또 말할 거다. “돈에 환장해서 죽었구만.” 물론, 그러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안다. 지금 다음 블로거뉴스에 올라오는 글들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 차있다.그러나 저런 인식을 접할 수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저런 말을 들으면 차분한 이성적 설득보다 분노가 앞설 것 같지만, 그래도 몇 마디 붙여 본다.철거민들...'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삶의 터전을.. 더보기
프랑스 혁명이 이룬 평등의 단적인 예(《혁명만세》中) 《혁명만세》(마크 스틸, 바람구두)는 경이로 가득한 책이다. 이토록 혁명에 대해 잘 이해되면서도 유머스럽게 다룬 책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책은 대중 서적이다. 그래서 프랑스 혁명 연구서로는 좀 부족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새로운 사실들을 머릿속에 촘촘히 박아넣어 줄 것이다.오늘 메모할 부분은 혁명이 어떻게 평등을 이뤄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마크 스틸의 설명을 짤막하게 붙이는 것으로 끝내려고 한다.로베스피에르는 장식장 장인인 뒤플레 씨를 만난다. 그는 뒤플레의 집으로 초대되어 가 그의 식구들을 만났는데, 마침 그들이 살림에 보태려고 빈 방 하나를 세놓으려고 하는 걸 알게 된다. 로베스피에르는 그 방에 묵기로 결심하고 대혁명 내내 그곳에 머물게 된다.이 문제는 .. 더보기
여전히 유용한 마르크스의 계급 개념 계급에 대한 오해많은 사람들이 계급을 낡은 개념으로 여긴다. 심지어 노동계급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이 중간계급이 됐다는 거다.《혁명만세》에서 계급 개념에 대해 날카롭게 짚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인 마크 스틸은 이렇게 설명한다.오늘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노동자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휴대용 컴퓨터와 핸드폰 … 이런 발명품들이 그들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보다는 출퇴근하는 동안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무직 노동자로 만들었다는 편이 더 옳다. 19세기 방직공장 노동자들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들이 퇴근하면서도 계속 베틀을 휴대하고 빙빙 돌려야 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대부분의 비제조업 일자리들은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