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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입문서, 《칼 맑스의 혁명적 사상》(알렉스 캘리니코스, 책갈피, 2007) 이 책은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의 핵심 활동가인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혁명적 입장에서 맑스에 대해 쓴 책이다.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기도 하다. 는 그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르크스주의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했다.이 책은 마르크스의 사상을 개론한 책인데,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정치적 지향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간에 수많은 학회, 세미나 그룹, 토론 그룹, 정치단체 등이 이 책을 개론서로 활용해 왔다.그만큼 마르크스 사상의 형성 배경과 그 사상의 핵심을 잘 짚고 있는 책이다.책 목차 등은 상세보기로 들어가면 정보가 제공될 테니 내 입장에서 이 책의 특징을 몇 가지만 적는다.첫째, 마르크스주의가 허공에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서구 근대 계몽주의의 오랜.. 더보기
[번역] 타이를 뒤흔든 민주주의의 위기 타이에서 2006년에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온갖 일들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도 또 뭔 일이 생겼다. 시위… 때론 두 시위대가 충돌하기도 한다. 두 시위대 중 어느 한 쪽도 완전히 올바른 입장을 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타이가 그렇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쪽에 참가해야 할 때도 있다. 아마도 지금 타이가 그런가보다.타이의 사회주의자 웅파콘이 영국의 사회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에 기고한 글 두 개를 지인이 번역했길래 허락을 받아 올린다. 타이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타이를 뒤흔든 민주주의의 위기 — 방콕 공항 점거는 정부를 날리기 위한 시도이다(원문은 Democracy crisis shakes Thailand)자일즈 자이 웅파콘(타이 사회주의자)본지가 인쇄될쯤, 타이의 수도.. 더보기
[추천] 네덜란드 ─ 4번째 혁명 이 글은 한강의 붉은별 블로그에서 퍼온 것이다. 네덜란드의 부르주아혁명에 대해 다루고 있다.원문에는 서문 격의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인용하지 않았다. 원문을 읽게 되면 그 부분도 읽기 바란다. 서문에 언급된 이스터섬 사례도 정말 흥미로운 주제다.네덜란드의 황금 시대나는 17세기 초반의 네덜란드 사회에 관해 말하려고 한다. 네덜란드 역사에서 이 시기를 “황금 시대”라고 부르는 것은 당대의 번영했던 예술 때문이다. 그러나 이 용어는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네덜란드의 상인, 은행가, 제조업자들이 쌓아올렸던 엄청난 부를 언급하는 것이다. 신생 독립국 네덜란드 공화국의 발전과 저지대 남부 지역(벨기에 지방)의 정체가 보여주는 인상적인 격차는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다. 17세기에 마침내 합스부르크가의 속박에서 .. 더보기
뭄바이 폭파 사건 ─ 인도 무슬림들의 분노와 저항 사건이 터질 때마다 새삼스러운 일인양 떠들어대는 언론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물론, 이번 테러가 충격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장성에 목맨 자본주의 언론의 속물근성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은 2003년 8월에 있었던 뭄바이 폭탄테러에 관한 글이다. 어찌 그리 판박이인지. 이번 테러의 책임은 테러의 근본원인을 방치한 채 오히려 더 심화시킨 지구의 지배자들이 져야 할 것이다. 이명박을 포함해서 말이다. 왜 이명박이 인도에서 벌어진 폭탄테러까지 책임져야 하냐고 묻지는 않겠지. 이명박이 지구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 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지난 8월 25일 뭄바이 도심 한 복판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사건은 즉각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더보기
레온 트로츠키의〈테러리즘 비판〉 인도 뭄바이에서 폭탄 테러가 있었다.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 탓이다. 미국은 이슬람을 마녀사냥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성장에 기여해왔다. 이슬람에 대한 미국의 마녀사냥은 중세의 원조 마녀사냥, 빨갱이 마녀사냥에 이은 마녀사냥의 최신버전이다.테러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을 소개한다. 테러리즘에 대한 고전적 저작인 레온 트로츠키의 "테러리즘 비판"을 소개한다. 분량이 길지 않으니 다 읽어보길 권한다.우리 계급의 적들은 우리의 테러리즘에 대해 불평을 하는 버릇이 있다. 그들의 테러리즘 정의는 꽤나 불분명하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모든 활동들을 테러리즘이라고 낙인찍기를 즐겨한다. 그들의 눈에는 파업이 테러리즘의 주요 방법이다. 파업 위협, 파업 규찰대의 조직, 노예처럼 부리는.. 더보기
치사한 교육부 오늘 우연히 2005년에 개악된 교육기본법 조항을 알게 됐다.교육기본법 제 12조학생은 학습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학교의 규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교원의 교육ㆍ연구활동을 방해하거나 학내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여서는 아니된다.2005년 5월에는 중고생들이 내신등급제 반대 시위를 벌였다.당시 도심에 고등학생 8백여 명이 모였다. 대단한 숫자였다. 그리고 학생주임ㆍ교장ㆍ교감도 8백 여명 모였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을 잡기 위해. 참 가상한 일이다.결국 그 아이들이 올해 5월, 또다시 큰 일을 냈다. 아이들이 느끼는 현실을 교육기본법 따위가 막지 못한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폭력이 가해진다. 어쨌거나 저 법은 법대로 상존하고 있으니까.얼마 전에 모 학교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한 시위를 선생님.. 더보기
노무현 정권의 농민 살해, 자유민주주의 파괴 근거들 지금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가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필요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것은 한때나마 우리가 넘어서야 했던 지점, 딱 거기까지만을 그리워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글을 썼다.(노무현을 추억하지 말자)나는 노무현 정부가 많은 한계가 있었던 정부이며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사람들을 배신한 정부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노무현을 넘어서는 진정으로 민주적인 정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론이란 소리가 있긴 하지만,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이야말로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전제가 아니던가. 어쨌든 내 생각엔 변함이 없다.다만,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논쟁해야겠지만 논쟁을 더 확산할 생각은 없다. 논쟁을 더 확산시키기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