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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투쟁에서 실용주의는 왜 실용적이지도 못한가 -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전주 지회의 징계 일부 수용 가능성에 대해 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전주지회장은 교섭에 연연 말고 투쟁에 나서야'라는 글을 봤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보복으로 현대차 사측이 대량 징계를 감행하고 있는 시점에 비정규직 노조 전주 지회장이 "징계 철회"가 아니라 "징계 최소화"로 요구사항을 수정하고 협상에 임하려는 태도를 비판하는 기사다. 일부 인용해 본다. 현대차 사측이 울산, 아산에 이어 전주 공장에서도 지난해 비정규직 점거파업에 대한 보복성 징계의 칼을 빼 들었다. 해고 15명, 정직 9명, 감봉 2백80명 등 투쟁했던 조합원 대부분이 징계를 당했다. 이로써 울산ㆍ아산ㆍ전주 등 비정규직 3지회에서 1천5백여 명이 징계되는 등 비정규직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사측의 공격이 거세다. 그런데 전주지회 강성희 지회장은 특근 거부 투쟁.. 더보기
이집트 혁명,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것은 제가 쓴 게 아니라 다함께가 주최한 서부 사회포럼 "격동의 이집트:저항에서 혁명으로"에서 최일붕 씨가 자유토론 때 한 발언을 정리한 것입니다. 옮겨적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2007년에 나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반전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언론회관에 2천 명이 넘게 왔다. 그 때 해외 참가자들을 무슬림 형제단이 초청했다. 나를 포함해 열 명쯤 갔다. 무슬림 형제단 사무총장과 얘기를 나눴다. 무슬림형제단은 다소 위계적으로 보였다. 사무총장은 동양에서 온 유일한 사람인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나는 87년부터 7~9월 노동자 투쟁에 이르는 상황을 설명해 줬다. 나는 지금의 이집트가 한국의 80년대 중엽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노동자 투쟁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었.. 더보기
환호하라! 이집트 혁명이다! 이집트에서 혁명이 발생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섣부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혁명이라고 부르자. 정치혁명의 과정에 있는 건 어느정도는 사실로 보이니까. 무바라크가 퇴진하면 정치혁명이 성공하는 것이고, 무바라크가 퇴진하지 않으면 정치혁명이 구체적 목표로서는 실패하는 것이다.(하지만 자신감을 얻은 ‘억센’ 민중을 무바라크가 함부로 억압하기도 쉽지 않게 될 거다.) 혁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먼저 인용문을 통해 살펴 보자.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사메흐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난주 월요일 다른 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갔습니다. 사복 경찰이 저를 뒤쫓아 왔고, 그는 카페 주인에게 저가 알렉산드리아 출신이 아니라 말하며 저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저는 카페에 앉아서 혁명과 사.. 더보기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_ 조선일보의 더러운 논리 조선일보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고임금 귀족으로 묘사하며 비난하고 있다. 비난할 논리가 어지간히 없었나보다. 비정규직을 고임금이라는 논리로 비난하다니! 조선일보는 현대차 비정규직들이 연봉 4천만 원의 고임금을 받는다고 했단다. 어이가 없다. 18년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잔업특근 다하고 주말에도 일하면 가까스로 4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차! 조선일보의 비정규직 해법을 발견한 것 같다. 잔업 특근 철야를 통해 고임금 귀족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우선 조선일보 데스크부터 적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나는 그 대안을 지지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안 하겠다. 조선일보 데스크부터 솔선수범하길. 여튼, 현대차 이경훈 지도부가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를 안 하고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더보기
중앙대 당국의 황당 협박 "동문 변호사들아, 퇴학생 도우면 고시생 지원 끊을 거임" 오늘 한겨레에서 중앙대 “퇴학생 소송 도우면 교내 고시생 지원 끊겠다” 라는 기사를 접하고 황당한 마음을 금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2006년에 고대에서는 출교라는 듣기에도 생경한 징계가 있었습니다.(저도 징계당한 학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2005년에 있었던 이건희 명예 박사 학위 수여식 저지 시위에 나선 학생들에게 고대 당국이 보복을 한 징계였습니다. 2006년에 동덕여대에서는 무기정학이 있었죠. 등록금과 학생자치 탄압에 대한 항의로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에게 내린 징계입니다. 2006년에 항공대에서도 무기정학이 있었습니다. 역시 등록금 투쟁 와중에 본관을 점거했기 때문이죠. 2006년에 외대에서도 무기정학이 있었습니다. 학교 당국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네요. 어이가 없죠. 이것.. 더보기
도요타 리콜 사태, 비정규직 때문이다? 오늘 한겨레 신문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아래 기사다. “도요타 사태 화근은 일등 강박증·비정규직 양산·봐주기 언론…” 내가 눈여겨 본 부분은 아래 부분이다. -비정규직의 마구잡이 고용 문제가 도요타 사태의 또다른 배경이라는 지적이 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평균 급료가 절반에 불과하다. 40대 도요타 정사원은 대체로 연봉 1000만엔 정도이지만 비정규 기간공은 언제 잘릴지도 모른 채 불안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 도요타는 2008년까지 매년 2조엔 정도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남겨 호황기에 12조엔이 넘는 막대한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2008년 말 리먼브러더스 충격 여파 때 비정규직 사원들을 대량해고했다. 2~3년 전엔 어느 기간공이 혹사당한 나머지 프리우스 제조현장에서 브레.. 더보기
낙태한다고 벌 주는 것에 반대한다 오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뉴스에 낙태 얘기가 나왔다. '프로라이프 의사회'가 불법 낙태 시술을 한 병원을 고발했다는 내용이었다. 오늘 에 관련 성명이 떴기 때문에 이미 알고는 있었다. 내가 단적으로 느낀 것은 식당 아주머니의 반응이었다. "니미럴 돈 없는데 애를 어떻게 낳아?!" 나이도 지긋해 보이는 아주머니 입에서 화끈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맞는 말이다. (사진출처는 '낙태 근절 캠페인에 나선 산부인과 의사들 - 낙태 금지와 처벌 강화가 아니라 합법화가 필요하다') 경제 생활을 아직 하지 않은 학생들은 잘 못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분들도 잘 못 느낄 것이다. 아이가 돈 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인 줄을. 누가 낙태를 하고 싶어서 하나? 원치 않은 임신은 되었고... 기.. 더보기
아이티 지진의 사회학 - 수만 명의 죽음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아이티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다. 10만 명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래 트윗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left21twit: http://is.gd/6iJxZ 아이티 이번 지진이 진도7. 사망자 최대 10만. 2007년 일본 진도 6.8 지진, 사망자 7명. 이 큰 차이의 원인을 말하는 게 진정한 언론의 자세 아닐까 싶습니다. left21twit: http://is.gd/6iJxZ 사실 조선일보 같은 언론은 아이티 상황은 열심히 보도하지만, 왜 아이티가 내진설계 하나 제대로 된 건물이 없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강요한 신자유주의 덕분이죠. 2007년 일본의 지진은 진도 6.8이었지만 7명이 죽었는데, 이번에 진도 7로 10만 명이 죽을 수도 있다. 원인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