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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

전태일 분신 40주기 비정규직 노동자대회

오늘 전태일 분신 40주기 비정규직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현대차에서 전규직 비정규직 연대가 탄력을 받고, 비정규직 해고까지 막아냈던 일이 단순히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노동자 대회가 있기 전 낮 두시에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금속노조의 사전집회가 열렸는데, 나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규모가 컸다고 한다.
바로 후에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 이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규직이 이렇게 많이 참석한 '비정규직 노동자대회,' 가슴 벅차지 않은가.
조중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서 정규직이 희생하라고 한다. 저들이 말하는 희생은 정규직의 임금 삭감이다.
수해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민 성금'이 모이면 꼭 중간에 얼마씩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물론 쥐꼬리만큼은 실제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에 쓰이는 경우는 전혀 없다.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인상률이 낮았던 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임금인상률이 마이너스였다.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이 높았을 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도 높았다( http://left21.com/article/8762 )
우리 역시 정규직에게 비정규직을 돌보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그것은 저들이 말하는 '희생'이 아니다.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함께 투쟁하라는 말이다. 정규직은 '비정규직화' 압박에 시달리며 임금 협상에서 불리해지는 일을 막을 수 있어 좋고, 비정규직은 정규직회되니 좋을 것이다. 적어도 임금이 오를 수 있다. 이것이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구호의 실증적 예다.
비정규직 정규직 연대 투쟁이 향후 노동자 투쟁의 관건이다. 이 점을 현장 노동자들이 잘 알고 실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전태일 열사의 삶을 다룬 기사를 추천하며 맺는다.
->[전태일 분신 40주기] 한국 노동자들의 영원한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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