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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노무현 서거 이후 - 민주당이 잘 할까? 노무현 생전에, 대통령 시절의 노무현에 대해 나는 매우 비판적이었다.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을 ‘애증’이라 표현한 바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이 겪은 ‘소외’를 자신들이 겪은 소외와 동일시한다는 것을 보여 줬다. 사람들은 인간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을 구분해 말하기도 한다. 그런 구분법이 사회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구분법은 사람들의 정서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바의 상징으로서의 노무현을 이번 기회에 재발견했다. 민주화 투사였던 노무현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나는 이 때문에 노무현과 이명박을 조심스럽게 구분해 대했었다.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나중으로 미루자. 나는 그가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대략 짐작하고 있지만.. 더보기
사회주의/공산주의는 개인 소유 자체를 부정하는가 내가 사회주의/공산주의라고 쓴 이유는 두 말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현실에서 두 용어가 구분돼 사용된 것은 역사적 기원이 있다. 원래 사회주의 정당을 의미하는 용어는 사회민주주의였다. 레닌의 저작을 보면 ‘사회민주주의자’라는 말이 볼셰비키를 가리키는 말로 자주 나온다. 우리가 온건한 정당으로 기억하는 독일 사회민주당도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혁명정당으로 여겼다. 레닌은 사회민주당에서 우파적 위치를 차지했던 카우츠키에게 여러 차례 존경을 표하며, 그의 저작을 인용했다. 그런데,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기존에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던 이 사회민주당들이 전쟁에 찬성했다. 독일 사민당은 독일이 전쟁 공채를 발행하는 데 찬성했다. 정통 마르크스주의 정당, 노동자 국제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 더보기
지하철공사의 불쾌한 아침인사 ㅡ 부실을 가리는 친절 △노사 한마음 고객 만족 행사 장면이라고 한다. 서울지하철노조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정말 당황스럽다. 왜 당황스러운지는 내용을 보시라. 지하철이 이상해졌다 요즘 지하철이 이상해졌다. 맘에 안 드는 노사화합 선언을 하더니, 이제는 아침마다 직원들이 역에서 인사를 한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란다. 직원들에겐 아무 불만 없다. 좋은 하루 되라는데 나쁠 거 있나. 문제는 실질적이냐 하는 데 있다. 당신들이 인사해주지 않아도 나는 대체로 하루하루가 즐겁고 좋다. 그리고 기분 나쁘거나 몹시 피곤한 날은 당신들이 인사해주지 않아도 기분 나쁘거나 몹시 피곤하다.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직원들이 왜 아침마다 승객에게 인사해야 하냐는 데 진정한 문제가 있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어릴 적 봤던, 백화점 앞에서 자동으로 인.. 더보기
솔직히 신해철이 맘에는 안들지만 국가보안법 고발이라니 황당할 따름 사진출처 : 배혜정, 보수단체 "신해철의 조국은 어디인가", 민중의 소리, 2009-04-17 집에 돌아와 블로그 코리아를 들르니 인기 태그에 국가보안법이 떠있었다. 강정구 교수 고발, 송두율 교수 고발, 일심회 조작, 헌책방 사장 고발 등 수많은 국가보안법 이슈가 있어왔고, 2004년 말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수천명이 단식을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렇게 대중적으로 ‘국가보안법’이란 단어가 회자된 적이 있을까? 경축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 솔직히 우익이 고발한 신해철에 대한 내용을 보면 동의할 수는 없다. 어떻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해, 그리고 적법한 국제 절차에 의해 로켓을 발사한 것이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할 일”(신해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김기.. 더보기
개성공단 봉쇄(?)와 제국주의 남북관계에 따듯한 봄이 왔고, 남북관계는 역사의 큰 물줄기에 의해 안정적인 관계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많았다. 다소간의 껄끄러운 상황은 있겠지만 큰 물줄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아마 이런 관측을 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이 관측을 폐기처분하려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생각이 다르다. 역사는 종교가 아니다. ‘믿음’이야 나쁜 것이 아니고 특히 남북 화해에 관해 사람들이 갖는 열망을 대변하는 이런 생각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믿음이 분석을 대체하면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곤 한다. 남북관계가 아니라 동북아 관계 남한이 북한을 몰아붙이고, 북한은 개성공단을 볼모로 한미를 협박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것은 한반도의 근본적 정세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남북관계가 남북관계.. 더보기
신영철에 대한 반발이 진보/보수와 무관한가 판사들이 신영철 대법관의 부당한 재판 개입을 폭로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회가 많이 민주화됐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이명박이란 하나의 권력이 모든 사람들의 정신마저 한꺼번에, 한 번에 억압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것 같아 마음에 좋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재밌는 것은 〈조선일보〉가 적극적으로 이 사건을 진보/보수의 대립으로 보는 반면, 〈한겨레〉는 이것이 진보/보수와 무관한 일이라고 변호하는 모습이다. 〈조선일보〉는 7일치 사설에서 … “자기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법원 내부 일을 외부에 조직적으로 폭로하거나 일부 언론과 편을 짜 법원 내부 인사에 대해 인민재판식으로 집단 몰매를 가하는 것은 … 파괴공작과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법관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낸 사건을 진보-보수 대립의 산물로 해.. 더보기
집단지성, 촛불에만 있었나 이건 ‘논평’란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로 분류했다. 지금 사회 분위기를 보고 논평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동안 생각해 온 것을 정리하는 입장에서 쓴 글이니 좀 래디컬한 면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2008년, 촛불과 함께 〈한겨레〉류의 언론들은 새로운 인터넷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찬양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집단 지성’이라는 게 예전에는 없었던 것처럼 회자됐다. 해학과 풍자는 ‘새로운’ 저항의 방식이라고 얘기됐다. 한국 민중의 독보적인 업적이라고까지 얘기됐다. 이렇게 말하는 게 촛불 운동에 기여한 〈한겨레〉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그래도 객관적으로 아는 것은 중요하기에 요즘 사회분위기랑은 약간 안 맞는 글을 쓰고자 한다. 좀 솔직히 말하자면, 첫 문단에서 나열한 저.. 더보기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 이 글은 ‘슬프지만 현실은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에 대한 반론으로 씌어진 글입니다. 위의 글은 제 글, ‘[파업지지]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를 읽고 나서 쓴 글이며, 제 견해와 작지만 큰 차이가 있어 반론을 폅니다. 다만, 이 글이 굳이 리카르도님과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한 달이 넘어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우디라는 분이 댓글을 남겨 제 의견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댓글은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카르도님의 주장을 내멋대로 요약하면 이거다. 리카르도님의 주장을 발췌해 연결하겠다. 김대중 정부시절 아파트를 미친듯이 지어대면서 … 전국민이 갑자기 부동산값 상승으로 부자가 되는 "집단 신분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