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긴축과 저항 - 알렉스 캘리니코스 맑시즘 2011 개막 연설
맑시즘2011에서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연설한 것을 필기한 것이다.우리는 역사적 시기에 살고 있다. 체제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세계 자본주의의 핵심인 북미와 유럽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대위기자본주의 위기는 늘 있었다. 그래서 위기라는 것만으론 불충분하다.첫째, 이번 위기는 깊고 근원적이다. 경기 싸이클의 일반적 하락 수준이 아니다. 이것은 이탈리아의 위대한 맑스주의자 그람시가 말한 유기적 위기다. 위기가 지속한 지 4년째고 앞으로도 지속할 거다.[둘째, 이번 위기의] 또 다른 특징은 [위기가] 노동과 자본의 충돌 양상으로 발전했다는 거다.유럽 지배자들은 분열해 있다. 유럽 금융 시스템이 붕괴 직전인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화산 입구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같다. 이건 그들에게 해결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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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혁명(중동 혁명)을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분석한 유일한 단행본 - 《마르크스21》 9호
마르크스21 9호가 나왔다.이번 마르크스21은 아랍 혁명 특집호다. 어떤 글들이 실렸는지는 이번 아랍 혁명 특집호에 대한 소개는 머리말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지금까지 100여 페이지 읽었는데, 읽으면서 메모한 부분을 공유한다.발행 시점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 아랍 혁명 특집호를 내놓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을 때 국내 대형 서점의 웹사이트를 찾아 보니 이 나라들에 대한 정치·사회 분야 도서가 전혀 없는 실정이었다. 리비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마도 이번 호가 이집트 혁명을 비롯한 아랍 혁명을 깊이 있게 다룬 거의 유일한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서가 아닐까 싶다.P.8혁명은 역사의 전진 운동에서 비롯하는 예측 가능한 결말이 아니다. 혁명은 "잔해 더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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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포럼] 격동의 이집트: 중동의 민중반란과 연속혁명 (4)정리발언
2011년 2월 19일에 열린 한국 사회포럼 중 다함께가 주관한 토론회를 필기한 것입니다.이 글은 총 네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이집트인 마흐무드 압둘 가파르의 발제레프트21 발행인 김인식의 발제자유토론 발언: 다함께 운영위원 최일붕정리발언마흐무드 압둘 가파르여러분이 아직 나를 싫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아랍 세계에서는 혼자 말 많이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내가 오늘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싫어하지 않기를 바란다.일단 여러분 이야기를 잘 들었다. 특히 이집트 상황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는 점을 알 수 있어 고마웠다. 다른 혁명의 사례들을 들어서 이집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우려하는 것을 인상깊게 들었다. 여러분의 문제제기를 많이 수용한다.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바로 이집트에서 혁명을 일으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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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포럼] 격동의 이집트: 중동의 민중반란과 연속혁명 (3)다함께 운영위원 최일붕 자유발언
2011년 2월 19일에 열린 한국 사회포럼 중 다함께가 주관한 토론회를 필기한 것입니다.이 글은 총 네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이집트인 마흐무드 압둘 가파르의 발제레프트21 발행인 김인식의 발제자유토론 발언: 다함께 운영위원 최일붕정리발언자유발언: 다함께 운영위원 최일붕이집트 혁명이 일어났다 하고 완료형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89년 동유럽이나 한국 6.29 이후 상황, 또는 98년 인도네시아 상황처럼 '민주화 이행'을 밟으리라는 생각과 주장도 옳지 않다. 이 두 가지를 연결해서 하는 생각과 주장은 옳지 않다.이집트란 나라가 직면한 역사적 과제와, 처해 있는 세계적 상황이 당시와 다르다.첫째, 이집트는 미 제국주의가 중동 지배를 위해 이스라엘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군사, 경제 원조를 하는 나라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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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포럼] 격동의 이집트: 중동의 민중반란과 연속혁명 (2)레프트21 발행인 김인식 발제
2011년 2월 19일에 열린 한국 사회포럼 중 다함께가 주관한 토론회를 필기한 것입니다.이 글은 총 네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이집트인 마흐무드 압둘 가파르의 발제레프트21 발행인 김인식의 발제자유토론 발언: 다함께 운영위원 최일붕정리발언 발행인 김인식이집트 민중에게 축하와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 이집트 민중에게 혁명적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혁명의 시대2011년에 혁명이 돌아왔다. 21세기에 일어난 혁명이다. 21세기에 혁명이 가능할뿐 아니라 현실성이 있다는 점을 북부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의 민중들이 보여 주고 있다. 부하지지가 분신한 후 벤 알리 타도에 한 달 걸렸다. 벤 알리보다 강한 무바라크 타도에 2주 반이 걸렸다. 이집트 혁명은 이미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이 됐다. 이집트, 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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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포럼] 격동의 이집트: 중동의 민중반란과 연속혁명 (1)이집트인 발제
2011년 2월 19일에 열린 한국 사회포럼 중 다함께가 주관한 토론회를 필기한 것입니다.이집트인 마흐무드 압둘 가파르의 발제레프트21 발행인 김인식의 발제자유토론 발언: 다함께 운영위원 최일붕정리발언마흐무드 압둘 가파르의 발제한국에 온지 5년 됐다.이집트의 존엄과 자유를 위해 싸운 분들을 위해 묵념하자.(묵념)이집트 공화국은 나세르와 자유 장교단의 쿠데타로 시작됐다. 나세르는 모든 권한을 자신에게 집중했다. 나세르 이후 권력자들에게 갈수록 권력이 집중됐다. 무슬림으로서 나는 한 인간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반대한다. 무바라크는 생사여탈권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가졌다.예를 들면 무바라크는 군 최고 통솔자였고, 경찰조직을 직접 운영했다. 국회에서 원하는 법을 맘대로 통과했다. 국회가 맘에 들지 않는 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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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것은 다함께가 주최한 서부 사회포럼 "격동의 이집트:저항에서 혁명으로"에서 최일붕 씨가 자유토론 때 한 발언을 정리한 것입니다.2007년에 나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반전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언론회관에 2천 명이 넘게 왔다.그 때 해외 참가자들을 무슬림 형제단이 초청했다. 나를 포함해 열 명쯤 갔다. 무슬림 형제단 사무총장과 얘기를 나눴다.무슬림형제단은 다소 위계적으로 보였다.사무총장은 동양에서 온 유일한 사람인 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나는 87년부터 7~9월 노동자 투쟁에 이르는 상황을 설명해 줬다. 나는 지금의 이집트가 한국의 80년대 중엽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사무총장은 노동자 투쟁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그런데 나오는 길에 젊은 무슬림형제단이 나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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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라! 이집트 혁명이다!
이집트에서 혁명이 발생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섣부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혁명이라고 부르자. 정치혁명의 과정에 있는 건 어느정도는 사실로 보이니까. 무바라크가 퇴진하면 정치혁명이 성공하는 것이고, 무바라크가 퇴진하지 않으면 정치혁명이 구체적 목표로서는 실패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얻은 ‘억센’ 민중을 무바라크가 함부로 억압하기도 쉽지 않게 될 거다.)혁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먼저 인용문을 통해 살펴 보자.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사메흐는 이렇게 말했다.“저는 지난주 월요일 다른 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갔습니다. 사복 경찰이 저를 뒤쫓아 왔고, 그는 카페 주인에게 제가 알렉산드리아 출신이 아니라 말하며 저에 관해 물었습니다.“그러나 불과 며칠 뒤 저는 카페에 앉아서 혁명과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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