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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말의 뜻

아주 오해받는 마르크스의 말 중 하나가 바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말이다.

청년 시절 마르크스 사진마르크스는 감수성 풍부한 청년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마르크스 시대에 아편은 마약이 아니라 진통제였다. 마르크스 자신도 엉덩이의 종기 때문에 아편을 진통제로 복용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말은 그냥 "종교는 인민의 진통제다" 라는 말이다. 별로 무시무시한 말이 아니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종교를 어떻게 묘사했는지는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인민의 아편" 전체 구절이다. 마르크스의 종교 관련 입장이 머리 꼬리 다 잘린 채로 얼마나 왜곡돼 왔는지 알 수 있다. 마르크스는 종교를 "영혼 없는 세계의 영혼"이라고 인정했단 말이다.

인간의 본질이 참된 실재를 획득하지 못했으므로 종교는 ... 인간 본질의 판타지적 현실화이다. 그러므로 종교에 반대하는 투쟁은 간접으로는, 그 영혼의 향기가 종교인 세계에 반대하는 투쟁이다. 종교적 고통은 현실의 고통을 표현하는 것이자 현실의 고통에 대한 항의이기도 하다. 종교는 천대받는 사람들의 탄식이요, 몰인정한 세계의 인정이요, 영혼 없는 상황의 영혼이다. 그것은 대중의 아편이다. 행복에 대한 미망을 대중에게 주는 종교를 폐지한다는 것은 대중의 현실 행복을 요구하는 것이다. 자신의 조건에 대한 미망을 버리라고 대중에게 요구하는 것은 미망이 필요한 조건을 버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에 대한 비판은 종교가 그 후광인 현세에 대한 비판인 것이다. - <헤겔 법철학 비판 서문> 에서


  • EastRain 2013.07.25 11:45 신고

    '아편'을 '아스피린'으로 대치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스피린은 실제 치료목적으로도 쓰이거든요.
    '진통제'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을 듯 합니다.

    대중의 아편이다, 라는 인용문 직후의 글을 보면
    종교가 현실을 바꾸는 대안이 되지 못함을 말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