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정부의 지원에 대해, 마르크스주의 입장
지금 은 작가 조정래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난 호 인터뷰는 "내 인생 정리한 유서로 봐도 좋다"라는 제목이었다. 조정래의 자전적 에세이 에 대한 소개가 주된 내용이었고, 현 정부에 대한 평가 등등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 인터뷰였다.여기서 글감을 하나 얻었다. 시민단체의 독립성에 관한 조정래 선생의 이야기였다. 일단 그 부분을 전부 인용한다.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시민운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노무현 정부 시절, 시민운동 단체가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 잘못이다. 1980년대 민주화 세력이 시민운동으로 옮아간 것은 건설적 변신이었다. 시민운동은 국민이 회원이 되어 십시일반으로 도와야 한다. 그래야 정치·경제 등 모든 부문을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정부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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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끝나지 않은 슬픔 - 8개월 집회를 다녀와서
용산참사는 이명박 정권이 반서민ㆍ반민주적 살인 정부라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다.- 김인숙, ‘친서민’ 가면으로 가릴 수 없는 용산참사 살인 정부의 원죄,, 2009-09-26한 신문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그래서 이명박은 용산을 지워버리고 싶어한다.그러나 용산은 잊혀지지 않았고, 사람들은 말했다. 친서민을 하려거든 용산부터 가라고. 정운찬 너도 용산부터 가라고.그러나 저들에게 진심따위 기대할 수 없다.용산 참사가 벌어진 지 8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상황은?경찰청장 사퇴검찰은 자폭테러라고 한 후, 수사기록은 공개 안 함법원은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했으나 검찰이 거부정운찬 새 총리 내정자도 자폭한 거라고 말함최근엔, 죽은 사람들은 죽어서 기소 못한 거라는 망발이러면 말 다 했다. 유족들의 한은 어떻게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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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에 비하면 ‘정보혁명’을 혁명이라 볼 수 있을까?
1843년에 하인리히 하이네(Heinrich Heine)는 일상생활에 대한 철도의 영향을 이렇게 서술했다.우리가 사물을 관찰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관념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시간과 공간의 기본적 개념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간은 철도에 의하여 피살되었으며, 이제 남은 것은 시간뿐이다. …… 오를레앙까지 가는 데 4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며 르왕에 가는 데도 그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벨기에와 독일로 가는 선로가 다 가설되고 철도가 다 연결되었을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상상해 보라. 나는 모든 국가의 산과 숲이 다 파리로 밀려들어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 순간에도 나는 독일의 보리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북해의 부서지는 파도가 내 문에 밀어 닥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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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본질 ─ 소설가 조정래의 이야기를 보다가…
마르크스는 국가를 ‘부르주아 집행위원회’라고 불렀다. 이건 국가를 좀 얕잡아본 것이긴 하다.그러나 국가와 자본이 긴밀한 연관관계에 있다는 마르크스의 통찰은 전적으로 맞다.국가란 무엇인가이런 논의를 위해서는 '국가'란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해야만 하겠다. 국가=국민 이라는 등식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마르크스가 말한 바, 국가는 국가 기구다.국가 기구라고 하면 동사무소 직원들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진 않다.소설가 조정래 씨가 《태백산맥》 덕분에 검찰한테 탄압받았던 때를 이야기하면서 후배가 한 말을 인용했는데, 국가 기구의 본질을 잘 통찰한 것이라 생각해 인용한다.햇볕정책을 내세우며 북한을 오간 정권도 사건에는 아무 관심도 없이 끝났습니다.“아예 상을 탈 생각도 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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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학생징계-출교 사건, 고대녀 김지윤이 또 유인물 뿌린 이유는
위에 "고대녀" 김지윤이 유인물을 돌리고 있는 사진은, 이틀 전인 9월 22일, 1시 3분에 고려대에서 찍은 사진이다.김지윤은 왜 아직도 고려대에서 유인물을 돌리고 있을까?출교된 이후 법정에서 출교 무효 판결을 받았으나, 학교가 다시 퇴학을 내리고, 법정이 퇴학 무효를 판결하자 이번엔 무기정학을 내린 덕분에, 3년이나 지난 아직까지도 학교에서 유인물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전 출교생들이 뿌린 유인물의 내용은 고려대 출교생들 싸이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위 유인물은 재판 전날, 재판 소식을 알리기 위해 뿌린 유인물이다.그런데 출교가 뭘까.출교2006년, 벌써 3년 전 일이다. 고려대에서 이름도 생소한 출교라는 징계가 있었다.출교란 게 뭔고 하니...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사전에 있는 출교는 종교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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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의 유인물을 보며 진정한 종교를 생각하다
지하철에 문에 유인물 하나가 붙어 있었다. 슬로건이 눈길을 끌었다.기다리지 마십시오!!접은 채 뒤집었을 때 보이는 문구도 효과적이었다.죽음은 자연의 섭리가 아닙니다.절대 예정되어진 대자연의 섭리는 처음부터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기다리지 마십시오!!이제 "영원"으로 가는 밝은 길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02-337-99**죽음은 자연의 섭리가 아니다, 원래는 "영원한 생명"이 예정돼 있었다. 호기심을 자아냈다.흥미로운 주장이 이어졌다.[암 환자만 시한부 인생인 줄 알지만] 사람은 누구나 시한부입니다. 다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인지라 그저 잊고 생각없이 살아갈 뿐입니다.(중략)오랜 세월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생명을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기 위해 길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우린 그 길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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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전인수 대마왕 조선일보
어제 를 읽다가 경악을 했다.제목인즉슨, '대통령에 고함친 야당(野黨) 중진 사과하게 만든 미(美) 의회'였다.내용을 요약하면 간단하다.지난 9일(현지시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연설 도중 대통령에게 손가락질하며 "당신 거짓말이야(You lie)"라고 고함을 쳤던 공화당 조 윌슨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공개 사과했다.... 우리 국회의 기준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맞선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연설 도중 야당 중진이 손가락질을 하며 고함을 친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일 수 있다. 같은 당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회기(會期) 때마다 반복되는 몸싸움과 농성, 욕설과 삿대질로 스스로의 권위에 침을 뱉고 국민의 비웃음을 자초(自招)해온 우리 국회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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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운동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
시간이 없어 단상만 적는다.요즘 민주대연합론이 심심찮게 나온다. 요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NGOs가 다 힘을 합쳐야 한다는 거다.나는 반대한다.민주당이 한 일들민주당 왼쪽으로 이탈해 노무현이 결성했던 열린우리당 정권 하에서 농민 전용철이 전경에게 맞아 죽었다. 노동자 하중근도 맞아 죽었다.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있었다지만 아니었다. 물론 지금보다야 나았다. 그렇다고 질적으로 다른 건 아니었다.삼성 떡찰 얘기는 민주당 정권 때 나왔던 얘기다. X-File이 제대로 처벌 안 된 것도 민주당 정권 때 일이다.노무현은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말했지만, 그것을 바꾸기 위한 진지한 시도를 벌였는지 의문이다. 대통령직을 걸고 싸울 만한 일이 그런 일 아니었을까?민주당과 연합할 때 생기는 문제비정규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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