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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공약들을 보며 느끼는 점 - 궁색해지는 ‘비권’들 언론을 보면 반값등록금이 전체 대학 선거운동의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BS 뉴스를 보자. 내년도 총학생회 선거에 모두 4개의 팀이 출마를 선언한 고려대. 운동권에서 2곳, 비운동권에서 2곳이 각각 출마를 했지만 '반값등록금' 문제에 있어선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모두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에서도 반값등록금 추진 운동에 동참하겠단 의사를 분명히 밝힌 비운동권 후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건 예전 고대 비권 총학생회장인 박상하 씨가 쓴 글을 보고서다. 잠깐 인용을 좀 해 볼까. 당신들이 외치는 학생을 위한 학생회라는 위선에 이젠 치가 떨립니다. 김지윤씨가 학생사회를 위해서 한 것이 무엇입.. 더보기
고대녀 김지윤, 출교 관련한 글 모음 올해 고려대 총학생회 선거는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있다. 고대신문이 그 포인트를 잘 잡았다. ▶'고펑'과 '고대녀'도 나온다 근데 또 이게 재밌는 게 '고펑'이 2008년 총학생회의 부총학생회장이고, 이들의 임기였던 2007년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간이 우리 출교생들의 천막 농성 기간과 겹친다는 점이다. 당시 총학생회는 선거 때는 "출교는 비교육적 징계"라고 하고, 서로 사과하게 해서 해결하겠다고 하더니, 당선하고 나서는 천막에 영 연락이 없었다. 그래서 출교생 중 한 명이 총학실에 찾아가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결국 총학생회의 요구는 "사과하고 천막 치우면 중재해 볼 게"였다. 근데 당시 막 총장에 취임했던 이기수 교수는 "무조건 복학"이라는 말도 뱉은 바 있었다. (물론, 출교를 철회한.. 더보기
11월 5일 한미FTA 반대 시위 발언 모음 한미FTA 반대 시위의 특징은 자발성이다. 이게 이명박 하에서 촛불 이후 조직좌파들이 주도한 시위와의 차이점이다. 그렇다고 조직좌파들이 다수를 이룬 시위의 의의를 깎아내려서는 안 된다. 바로 그런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한미FTA 시위의 자발성이 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직좌파의 운동과 자발성이 충만한 운동을 대립시키는 것은 운동을 사실적으로 관찰하지 못하는 몽상가들이나 저지르는 오류다. 여튼간에, 11월 5일 한미FTA반대 집회의 자유발언들은 참 좋았다. 특히 좋았던 것은 맨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발언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손이 너무 아파서 타이핑하지 못했다. 내가 타이핑한 걸 올린다. 서울대병원 노동자 학생들이 의료민영화 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그 때 병원에서 일하.. 더보기
한미FTA 반대 시위가 이명박을 끌어내릴까? 지난 6월에 있었던 반값 등록금 집회에서 "촛불이 되살아날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했었다. 당시 그렇게 쟁점이 폭발하지 않았던 것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지친 마음에서 헤어날 정도로 자신감이 충분하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운동을 주도한 한대련이 좀더 과감하게 시위를 밀고 나갔더라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과감하게라는 건, 쟁점 확대, 좀더 분명한 비판 발언 배치 등을 말한다. 여튼간에, 이번 FTA 반대 촛불은 이명박 정권 하에서 2008년 촛불 이후 벌어진 어떤 투쟁들 보다도 더욱 가능성이 있는 투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족주의 정서 첫 번째는 민족주의 정서다. 이건 양날의 칼이긴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제국주의에 고통받았다는 생각 때.. 더보기
금융 위기와 민스키(마르크스21 11호) 정리 이 글은 마르크스21 11호에 실린 금융 위기와 민스키(이정구)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 여기부터 요약 시작 ---- 주류경제학은 2008년 경제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고, 경고(IMF 수석 경제학자 라구람 라잔, 로버트 실러, 누리엘 루비니)도 무시했다. 경제 위기 후 마틴 울프(파이낸셜 타임스 칼럼니스트)가 민스키 띄움. 민스키 모멘트라는 말 유행 : 차입을 과도하게 한 투자자들이 채무를 이행하려고 견고한 자산마저 매각해야 하는 시점, 또는 급격한 금융시장 하락과 현금 수요 증대로 중앙은행이 대출에 나서야 하는 상황 요즘 소개되는 민스키 이론의 핵심: 오늘날의 금융시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경제 이론인 "효율적 시장 가설"과 달리 움직인다. 금융불안정성 가설 민스키.. 더보기
[연극 리뷰]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유진 오닐의 (극단 성좌 웹사이트)을 봤다.(R석 3만 원, S석 2만 원. 만24세 이하는 40% 할인. 기타 할인들이 좀 있으니 예매 사이트에 가서 보시길. 장소는 동국대역 근처에 있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이다.) 대학로 소극장 연극들은 상업화돼 그런지, 흥미 위주의 극이 많고 작품성 있는 게 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엔 연극은 아무 거나 봐도 좋은 작품을 보게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얼마 전에 구글 알리미에 '연극'와 '브레히트 연극'이라는 키워드를 등록해 이메일로 받아 보고 있다. 그 와중에 걸린 게 바로 이 이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 극작가 유진 오닐의 극이라고 하니 일단 신뢰가 갔다. 시놉시스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 더보기
[연극 리뷰] 죽여 주는 이야기, 2010년 8월 31일, 극단 틈 본지 1년이 된 연극에 대해 지금 적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꼭 적어야겠어서 적는다. 절대비추다. 뚱뚱한 여자와 남자 둘이 나오는데,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뚱뚱한 여자를 외모로 놀려대는 것으로 연극 대부분을 다 보낸다. 아무 서사가 없다. 저질 농담을 싸게 즐기려는 심산이면 뭐 가도 좋을지 모르겠다. 연극을 기대하는 거라면 보지 마라. 검색해 보니까 호평이 많은데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만약 같이 간 사람이 없었다면 중간에 나왔을 거다. 그래도 혹시 몰라 내가 간 날짜와 극단을 적는다. 우연히 내가 최악의 공연을 봤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2010년 8월 31일, 극단 틈에서 하는 공연을 봤다. 공연장소는 대학로 삼형제 극장이었다. ▶죽여주는 이야기 싸이월드 클럽 바로 가기 더보기
사회민주주의 - 의회를 통해 사회주의에 이를 수 있는가(다함께 포럼) 포럼 필기다. 연사는 강철구 다함께 활동가였다. 여기부터 필기 시작. 반값등록금 집회 때 "2012년에 보자" 하는 구호가 많았다. 이건 선거를 통해서 바꾸자는 것이다. 지금 민주노동당이 참여당과 통합하려는 건 내년 총선에서 지지율을 더 높이려는 거다. 의회에 좀더 많은 국회의원을 보내는 건 운동의 사기를 높인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지만 거기 의존해서는 안 된다. 의회에 진정한 권력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군대, 사법기관, 행정부, 자본가 등에게 진정한 권력이 있다. 조남호를 보라. 그는 국회 출석해서 "죄송하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하고 말했다. 등록금도 사립대가 맘대로 정한다. 군대와 사법기구 같은 자본주의 국가기관 역시 중립적이지 않다. 법률적으로는 대통령이 국방부장관과 법무부장관을 임명한다. 그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