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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 감금'과 출교 사건의 진실 2011년 고려대 의대의 성추행범들을 출교한 사례가 있어 이제 출교가 학생운동 탄압의 대명사가 아니게 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2000년 성균관대에서 4명, 2006년 고려대에서 7명이 학생운동 탄압의 일환으로 출교당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고려대생 7명이 출교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고려대 내의 소수 우파적 학생들이 고대 학생 포털(고파스)을 중심으로 온갖 악선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진실을 밝히는 내용의 글을 하나쯤 써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많은 글들이 나와 있어서 새로 쓸 건 많이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이 싸이월드 클럽에 갇혀 있어서 블로그처럼 개방된 공간에 글을 하나 써 두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쓰는 과정에서, 답이 충분히 될 만한 글이 있다면, 여기는 .. 더보기
환호하라! 이집트 혁명이다! 이집트에서 혁명이 발생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섣부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혁명이라고 부르자. 정치혁명의 과정에 있는 건 어느정도는 사실로 보이니까. 무바라크가 퇴진하면 정치혁명이 성공하는 것이고, 무바라크가 퇴진하지 않으면 정치혁명이 구체적 목표로서는 실패하는 것이다.(하지만 자신감을 얻은 ‘억센’ 민중을 무바라크가 함부로 억압하기도 쉽지 않게 될 거다.) 혁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먼저 인용문을 통해 살펴 보자.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사메흐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난주 월요일 다른 동지들을 만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갔습니다. 사복 경찰이 저를 뒤쫓아 왔고, 그는 카페 주인에게 저가 알렉산드리아 출신이 아니라 말하며 저에 관해 물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저는 카페에 앉아서 혁명과 사.. 더보기
애완동물 분양 전문 쇼핑몰 굿사파리의 구매후기 고소 '협박' 건을 보며 블로그를 통한 상품평, 후기 같은 것들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성장해 온 마케팅 분야다. 사람들이 광고보다는 일반인의 상품평을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아는 사람이 이에 관해 사건을 하나 겪어서 글을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유사한 사건의 법원 판례를 찾았는데 맨 아랫부분에 인용해 뒀다.) 이제부터 사건 소개다. 아래 인용한 글은 아는 사람 글은 아니지만 자신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인용한다. 내용을 좀 보자. "굿사 짜증납니다" 라는 글이다. 굿사 정말 짜증 납니다... 9/15 일부터 팔 다쳐서 물품 배송이 늦을 수 있다는 공지가 떠서 그거 감안하고 9월 30일(금)날 결제까지 다 마쳤습니다. 문제는 오늘까지 연락 한통 없이 계속 배송 준비중 이라는 겁니다. 아놔.. 더보기
[번역] 미켈란젤로와 인간 해방 이 글은 제 친구인 이원웅이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은 International Socialism에 실린 Michelangelo and human emancipation(존 몰리뉴) 입니다. ------------------------------------- 존 몰리뉴 미켈란젤로는 누구나 아는 명사다. 미켈란젤로의 명성은 아리스토텔레스, 세익스피어, 괴테, 모차르트, 다빈치와 함께 어깨를 견준다. 인류 역사에서 로드 거상처럼 우뚝 솟아오른 그 명성은 언제 어디에서나 인정을 받는다.1 더군다나 미켈란젤로는 생전에 그런 명성을 누렸다. 당시 조르조 바자리(Giorgio Vasari)가 쓴 '예술가의 생애'를 슬쩍 봐도 알 수 있다. 거기서 미켈란젤로는 다 빈치보다 더 뛰어난 천재로 꼽힌다(다 빈치가 헬리콥터와.. 더보기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_ 조선일보의 더러운 논리 조선일보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고임금 귀족으로 묘사하며 비난하고 있다. 비난할 논리가 어지간히 없었나보다. 비정규직을 고임금이라는 논리로 비난하다니! 조선일보는 현대차 비정규직들이 연봉 4천만 원의 고임금을 받는다고 했단다. 어이가 없다. 18년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잔업특근 다하고 주말에도 일하면 가까스로 4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차! 조선일보의 비정규직 해법을 발견한 것 같다. 잔업 특근 철야를 통해 고임금 귀족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우선 조선일보 데스크부터 적용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나는 그 대안을 지지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안 하겠다. 조선일보 데스크부터 솔선수범하길. 여튼, 현대차 이경훈 지도부가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를 안 하고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더보기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_ 눈물의 역사 우선 글부터 추천하겠다. 레프트21에서 발행한 소책자인데 500원에 판매하는 거다. 온라인에 PDF로 공개해 뒀다. 제목은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정당하다 - 지지와 연대를 건설하자”다. 다운받아 보기 바란다. 이건 다음 아고라의 청원 서명 페이지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지금 현재를 알리고싶어요 이슈 청원 페이지 가기 다음 아이디 있는 분들은 꼭 서명했으면 좋겠다. 이런 서명이 많아지면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 아래는 내가 애독하는 진보언론 레프트21의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집중이슈 페이지다. 많은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올라 온다. ▶레프트21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집중이슈 페이지 그럼 글을 시작한다. 용역깡패 500명 - 10대 1 11월 15일, 그러니까 고작 4일 전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 더보기
유시민의 고려대 강연회 후기(2) - 한미FTA, G20, 의료민영화, 그리고 민족주의 11월 1일 유시민이 고려대에 와서 강연회를 했다.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주최였다. 강연 내용 자체에 대한 요약은 ‘유시민의 고려대 강연회 “법과 정의” - (1)강연 내용 요약과 간략 논평’을 보면 된다. 이번 글을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흥미로운 논의들을 다룬다. 진보/개혁을 바라는 많은 학생들이 강연에 참가했다. 강연이 열린 법대501호는 법대 신관에서 가장 큰 강의실인데도 복도까지 사람이 가득했다.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이 강연에 많이 참가했는지 알 수 있다. 한미FTA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누가 물었다. 유시민은 간단하게 답했다. “전 협상안은 한국과 미국의 이익 균형을 맞춘 협상안이다. 재협상 하게 되면 미국 이익에 더 맞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것을 고.. 더보기
유시민의 고려대 강연회 “법과 정의” - (1)강연 내용 요약과 간략 논평 - 이 글은 두 번에 걸쳐 쓸 것이다. 하나는 유시민의 강연 자체를 다룬다. 다른 하나는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질문과 유시민의 답을 다룬다. 당연히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발언들이 좀더 현실 정치와 닿아있고, 그래서 재밌다. 첫 번째 글인 이 글에서는, 유시민이 제시하는 법과 정의를 설명하고 그의 과거와 비판적으로 비교해 보겠다. 오랜만에 학교에 왔더니 자유전공학부 학생회 주최로 유시민이 강연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갔다. 저녁을 먹어야 강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샌드위치를 먹고 들어간 게 화근일까. 7시 10분에 들어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었다. 유시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심상정, 노회찬, 이정희가 왔다고 해도 이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모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바닥에 많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