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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발언] G20 대토론회─G20 정상회의, 누구를 위한 회의인가? "G20 대토론회─G20정상회의, 누구를 위한 회의인가?" 청중토론 후 연사들이 답하는 정리발언을 필기한 내용이다. 발제는 별도 글로 적었다.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허영구 대표님이 말씀하신 12일과 관련한 시위 일정 변경에 대해, G20 운영위가 고심을 했다. 공동운영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에 공감을 표한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하루 파업을 선언하지 않은 상황에서 (물론 진지하게 동원 노력을 하고 있다) 쉽지 않았다. 민중행동에서는 7일 노동자대회에 G20이 포함돼 있다. 10일 밤에는 전야제가 있다. 11일 오후 3시에는 집회가 있다. (자세한 일정은 "사람이 우선이다! G20대응민중행동"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세요.)환율전쟁이 사기라는 게 아니라 환율전쟁 종식이 사기라고 했다. 환율전쟁은 저강도로 계.. 더보기
G20 대토론회─G20정상회의, 누구를 위한 회의인가? 발제 필기 지금 '프란체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사람이 우선이다! G20대응민중행동"이 주최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필기한 발제 내용을 공유합니다.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G20 정상회의 이명박의 선전은 사기다. 환율전쟁이 종식됐다는 거짓말도 한다. 며칠 있으면 드러날 텐데 말이다.더 큰 문제는 언론들이다. 방송이 다 장악당하고 MBC도 힘을 못 쓰는 상황이다 보니 국민들이 잘 모른다.재무장관회의(?) 합의문을 보면 시장 친화적이라는 합의가 시장 결정적이라는 단어로 '진전'됐다. 93% 막연한 데서 95% 막연한 데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겠다. 환율전쟁이 '휴전'정도 했다고 보면 되겠다.미국이 2조달러를 찍어냈다. 중국은 완만한 환율절상이라며 폼을 잡았다.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운용하는데 '시장 결정적'.. 더보기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학생들 아래 사진은 고려대의 점심시간이다.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팻말을 들고 선전을 하고 있다.G20 정상회의에 대해서 온 매체가 찬양 일색이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존재한다.왜 G20에 반대하는 것일까?G20은 Group of 20의 약자다. 즉, 국가를 말하는 거다. 그럼 20개의 국가에 반대하는 것일까?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들이야 자본주의 국가가 민중을 억압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니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G20을 반대한다고 할 때 국가를 반대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1) G20 정상회의에 반대한다는 뜻(2) G20 정상회의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두 가지의 뉘앙스는 약간 다르다.2번처럼 정책에만 반대한다면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노력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WTO에 대.. 더보기
[번역] 현대 예술의 정당성 이 글의 원문은 80호에 실린 The legitimacy of modern art(존 몰리뉴) 이다. 번역은 이원웅이 했다. 다미엥 허스트의 전시회나 터너상 수상작, '센세이션' 전시회 등 현대 미술을 사회주의나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설명하다보면 곧 현대 예술은 정당한가, 현대 예술이 있어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는 문제에 부딪힌다.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현대 예술(대략 1900년부터 만들어진 조각이나 그림 등)은 수상쩍거나 뻔뻔한 사기 행각 취급을 받는다. 현대 예술을 이렇게 취급하는 사람들은 네 부류로 나뉜다: 일반 대중, 즉 노동 계급, 일간지와 관련 언론인들(뉴스 해설자에서 학자까지), '교육'받거나 '문화적 소양'이 있는 중간 계급, 부르주아 속물 명사.그 결과 현대 .. 더보기
마르크스주의와 변증법 내가 변증법에 관해 이해한 바를 써 보려고 한다.변증법에 대한 두산백과사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모순 또는 대립을 근본원리로 하여 사물의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논리.짧은 설명에 핵심은 짚었다.하지만 지금부터는 변증법을 현실에서 출발해 이해해 보자.자본주의는 다른 체제로 대체될 것인가위 정의에는 '운동을 설명하려고 하는 논리'라고 돼 있다. 변증법은 변화를 기본 출발점으로 삼는 철학이다. 사물도 세상도 변한다는 거다.쉬운 예를 들면,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다르다는 것이다. 몸무게와 키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사람도 매일매일 변한다.'변한다'는 점을 전제하고 그걸 설명하는 게 나는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면 사회 운동이 필요없기 때문이다.역으로 자본주의는 변증법.. 더보기
중앙대 당국의 황당 협박 "동문 변호사들이 퇴학생 소송 도우면 교내 고시생 지원 끊겠다" 오늘 한겨레에서 중앙대 “퇴학생 소송 도우면 교내 고시생 지원 끊겠다” 라는 기사를 접하고 황당해 글을 씁니다.2006년에 고대에서는 출교라는 듣기에도 생경한 징계가 있었습니다. 2005년에 있었던 이건희 명예 박사 학위 수여식 저지 시위에 나선 학생들에게 고대 당국이 보복을 한 징계였습니다.2006년에 동덕여대에서는 무기정학이 있었죠. 등록금과 학생자치 탄압에 대한 항의로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에게 내린 징계입니다.2006년에 항공대에서도 무기정학이 있었습니다. 역시 등록금 투쟁 와중에 본관을 점거했기 때문이죠.2006년에 외대에서도 무기정학이 있었습니다. 학교 당국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였습니다.이것이 21세기 한국 대학의 현실이었습니다.어떻게 됐을까요?출교당한 고대생들은 2년 간의 천막 .. 더보기
사회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가(평등관) 평등한 분배 vs 필요에 따른 분배다음은 ‘정의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적 관점 - 존 롤즈 《정의론》 읽기’(최일붕, 《마르크스21》 6호, 2010년 여름)의 한 구절이다.마르크스는 궁극 목표는 평등한 분배가 아니라 필요에 따른 분배라고 주장했다.(책의 각주: 칼 마르스크, ‘고타 강령 초안 비판’, 《칼 맑스ㆍ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 선집》, 제4권, 박종철출판사, 1995, 374~377쪽.)250p멋진 말이다. 흔히 사람들이 말한다. ‘사회주의는 불가능해. 모든 걸 똑같이 나누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거든.’ 주류 이데올로기가 퍼트려 놓은 편견은 얼마나 강력한가!나는 이렇게 대답하곤 한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아무리 이상주의자라고 해도 정말 그냥 다 똑같이 나누자고 할 것 같나?”마르크스는.. 더보기
사회주의와 파업 내가 사회주의자도 되기 전의 일이다. 나는 그 전에 간디의 사상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민중신학에도 관심이 많았다. 함석헌 선생이 내시던 잡지 《씨알의 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었고, 나는 그 잡지를 구입해 읽었다.나는 폭력으로 바꾼 세상은 폭력으로 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즉, 폭력혁명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폭력을 행사하며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꾼 주체 자신이 폭력으로 인해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이건 구체적인 과정을 무시하는 운명론이다.물론 역사에서 이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 폭력을 통해 이룩된 체제가 비폭력적으로 확립된 사례를 들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당방위가 폭력인가 아닌가 하는 논의로 들어가면 내가 좀 단순하게 생각한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