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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노동계급의 놀라운 투쟁을 지켜 보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리스다. 유로존 금융 위기의 새로운 진원지로 꼽히는 그리스다.총파업이 수개월째 반복됐고, 사람들은 자본주의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럽에서 말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마치 혁명 전야같다.(물론 혁명 전야는 아니다.)2008-2009년 경제 위기로 아이슬란드가 파산했고, 때문에 정권이 교체됐다. 그러나 그게 끝이었다. 아마 새로운 정권은 다시 노동자들을 옥죌 것이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자신들을 대변할 것이라고 생각한 정권이 왜 자신들을 공격하는지 혼란스러워할 것이고, 실망할 것이다. 누군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그런데 그리스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거부하고 있다.에 실린 대니 로드릭(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경제학 교수)의 글은 류의.. 더보기
《추방된 예언자 - 트로츠키》, 스탈린 최초의 당 간부 공개처형 - 블룸킨 사건 아이작 도이처가 쓴 트로츠키 3부작 중 3권을 읽고 있다. 혁명가의 진가는 암울한 반동의 시기에 드러난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그렇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새까만 밤처럼 명민함을 잃어버린 시대에 트로츠키만이 홀로 빛났다.이 시기 트로츠키의 삶을 보면 혁명가라는 게 얼마나 힘든 직종인지 알게 된다. 이런 그의 모습조차 본받고 싶어진다면 진정 혁명가가 될 자세가 갖추어진 것 아닐까 한다.스탈린과 볼셰비즘 사이에 피의 강물이 흐른다는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사상적으로 그렇다는 말일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그렇다는 말이다. 스탈린은 소련에서 자신의 지배권을 철저히 하기 위해서 1917년 10월 혁명의 유산을 정치적으로뿐 아니라 물리적으로도 일소했다.스탈린은 히틀러와 달리 볼셰비키 당의 지도.. 더보기
[사진전] 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 웹에서 보기 지난 반민주적 폭거와 저항의 역사 - 아마도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역사를 국민이 직접 찍었다.레프트21의 사진전 소개 보기직접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웹으로 볼 수 있다.국민, 대한민국을 찍다 사진전 홈페이지(지금은 없다)내가 인상깊게 본 사진 하나 소개한다.'국민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정말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더보기
PD 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을 보자 아래를 클릭하면 PD 수첩 “검사와 스폰서” 편의 구글 동영상 검색 결과가 나온다.검사와 스폰서 구글 검색 결과 보기충격과 공포 … ?지금 이런 상황을 보고 보통 사람들이라면 '충격과 공포'를 느꼈을 법도 하다.물론 PD수첩 진행자가 마지막 부분에 밝혔듯 우리는 이미 '떡검'의 존재를 잘 알고 있다.노회찬 의원과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바 있다.검사의 교양을 보자. 아래는 한겨레 기사에서 퍼온 것이다.검사와 스폰서 방영 대화 내용이다.검사: 아니 네가 뭔데?검사: 너 저기 무슨, PD야?검사: PD가 검사한테 전화해서 왜 확인을 하는데?어이가 없다. PD가 검사한테 전화해서 확인하면 안 되는 것인가?꼭 봤으면 한다. 초반엔 좀 지루했지만 갈수록 빠져들어서 시간 가는줄 보르고 45분을 보냈다.관련해 기사 .. 더보기
대한민국, 노동자 폭행의 역사 - 최신판 금호타이어 어제 금호타이어 사측이 해고에 반대해 농성중이던 노동자들을 폭행했습니다 관련 기사 👉 [속보] 금호타이어 사측 농성중인 노동자들 폭행, 해고 비관 조합원 자살 기도: 금해투는 즉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식칼 테러라는 말을 아십니까?2003년 어느 날, 월차 휴가를 쓰려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한 사내하청업체 노동자를 사측 관리자가 식칼로 테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사측 관리자는 노동자는 아킬레스건을 두 번 찔렀습니다. (참여연대, 월차휴가 쓰려다가 식칼 테러 당한 노동자)똥물 테러라는 말은 아십니까?78년 동일방직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에 사측은 똥물을 뿌리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당시 여성 노동자의 증언을 들어 봅시다."나도 '똥물사건' 때 정면으로 '똥물'을 맞았어요. 경찰이 회사에 많이 들어와 있었.. 더보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화려한 외장을 보면서 화가나는 이유 나도 건물이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그런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는 이유는, 이런 공사가 경제 위기 시기에 됐기 때문이다.지하철 노동자들은 1인 승무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원래는 지하철 운전을 두 명이 했었다). 1인 승무제 때문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대구 지하철 참사도 1인 승무제가 아니라 2인 승무제였다면 막을 가능성이 더 컸을 것이다.그런데, 인건비는 그렇게 아까워하는 지하철이 이런 식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데' 돈을 쓴다는 사실이 화가 나는 일이다.과로하는 노동자가 많은데, 사람을 더 뽑으면 안전에도 좋고 청년 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도시철도공사처럼 정부랑 관련 깊은 곳은 아마 더 큰 '경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부도날 지도 모르는 건설사를 지원하는 .. 더보기
[추천] 이론과 실천의 결합, 새로 나온 계간지 《마르크스21》 《마르크스21》이라는 잡지가 서점에 깔리기 시작했다. 아래는 인증샷이다.마르크스21 홈페이지에서 정기구독도 할 수 있다.잡지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히는 부분은 경제다.마르크스주의 경제 분석예컨대, 마르크스21 4호에 실린 '칼 폴라니 사상에 대한 비판적 평가'라는 글은 경제 위기 속 대안에 대해 다룬다.현실 경제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마르크스21 1호에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라는 글이 실려 있다. 5호에도 '한국 경제 불안정한 회복의 이면'이라는 글이 실려 있다.이 외에도 '새사연의 경제 분석과 대안(새사연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의 약자로, 손석춘 선생이 만든 연구기관이다)이나 '우석훈과 사회적 경제'는 현실에서 실제로 지지기반을 가진 경제적 대안에 논쟁을 거는 것이므로 흥미롭게 읽힌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