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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명박을 표방하는 신문, 〈레프트21〉 새 신문이 창간한다. 이름은 〈레프트21〉이다. 이름부터 좌파적 목소리를 내겠다고 박아놓고 있다.사실 이 소개를 쓰는 이유는 내가 이 신문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리뷰가 상업적이라는 말이 많아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좀 부담되긴 하지만 이런 돈 안되는 좌파신문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하는 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게다가 민중의 소리,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 진보 매체에서도 보게 되는 상업광고가 없으니 〈레프트21〉은, 웹사이트에 있어서는 완전히 무료라고 할 만하다.)신문을 소개하는 글인 만큼 내가 생각하는 이 신문의 장점을 몇 가지 말하고자 한다. 신문사에서 강조하는 장점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문사 자체의 소개는 신문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게 좋을.. 더보기
파시즘이 대중운동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책, 《파도》 파시즘을 교실에서 실험해 본다? 감히 생각지도 못할만한 일이 실제로 독일에서 있었다.평범한 역사 수업 시간, 학생들은 독일인의 다수가 파시즘을 지지했고, 특히 끔찍한 학살들에 대해 동시대 독일인들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는 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민주적인 교실이라면 당연히 나올 법한 질문을 던진다. “왜 그랬죠?”열정적인 초임 역사 교사였던 벤 로스는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몰랐다.돌아가서 온갖 책을 찾아봤다. 어디에도 답은 없었다.열정적인 교사였던 로스는 생각한다. 교실에서 파시즘을 실험해보자. 그리고 뼈에 각인시킬 교훈을 함께 배워 보자.이렇게 시작한 교실 실험은 생각지도 못한 데까지 나가는 결과를 낳는다.처음 신문기사에서 이 책의 소개를 읽고 꼭 한 번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더보기
집단지성, 촛불에만 있었나 2008년, 촛불과 함께 〈한겨레〉류의 언론들은 새로운 인터넷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찬양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집단 지성’이라는 게 예전에는 없었던 것처럼 회자됐다. 해학과 풍자는 ‘새로운’ 저항의 방식이라고 얘기됐다. 한국 민중의 독보적인 업적이라고까지 얘기됐다.이런 반응들은 촛불에 대한 ‘지나친 호들갑’이다. 해학과 풍자는 아주 전통적인 저항방식이다.그렇다고 내가 촛불을 폄하하려는 건 아니다. 오히려 촛불이 역사적으로 있었던 다른 위대한 운동들과 다르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이며, 그건 촛불 운동에 대한 폄하가 전혀 아니다. 촛불은 87년 6월 항쟁에 비견됐는데,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 그만큼 위대한 운동이었다.그러나 여기서 얘기하려는 것은 ‘새롭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히 오늘은 ‘인터넷.. 더보기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 이 글은 ‘슬프지만 현실은 "서민들은 돈맛을 알았을 뿐이고~"’에 대한 반론으로 씌어진 글입니다. 위의 글은 제 글, ‘MBC파업, 승산은 얼마나?’를 읽고 나서 쓴 글이며, 제 견해와 작지만 큰 차이가 있어 반론을 폅니다.다만, 이 글이 굳이 리카르도 님과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한 달이 넘어서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우디라는 분이 댓글을 남겨 제 의견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댓글은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리카르도 님의 주장을 발췌해 연결하겠다.김대중 정부시절 아파트를 미친듯이 지어대면서 … 전국민이 갑자기 부동산값 상승으로 부자가 되는 "집단 신분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집값.. 더보기
김석기 사퇴로 안된다. 이명박이 남아있다. 연쇄 살인범 강호순이 이명박을 살렸다고 많이들 말했다. 나도 “이명박은 좋아라 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 밝혀졌을 때는 충격이었다.한창 일하고 있는데 옆에서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이명박이 강호순 이용해서 용산 참사 덮으라고 했대!”나는 당연히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랐고, 예상할 만한 일이었지만 분노했다. 정말로 그럴 줄이야!누군가 그랬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지금 이명박 정부가 하는 꼬라지가 딱 그짝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그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한겨레〉를 보니까 의혹으로 쪽기사 처리했다.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다. 얘들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허술한 놈들은 아니지. 이명박은 좋겠네 생각했다.그런데 웬걸, 바로 다음날, 김유정 의원이.. 더보기
용산 참사 검찰 발표에 잠 못 드는 밤 자려는 찰나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대뜸 “열받아... 열받아서 잠이 안와...”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검찰 발표 때문이라고 한다.오늘이 용산 참사 검찰 발표날이었다. 집회도 있었다. 들어오니 친구들이 방에서 뉴스데스크를 보고 있었다. 보다가 끄고 갔다. 열받는다고.뭔가 콸콸 쏟아지고 손목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철거민들이 시너를 뿌린 거라고 결론내렸단다.경찰들이 못 올라오게 3층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거라고 한다. 검찰들 눈에는 철거민들이 개념 없는 멍청이들로 보이나 보다. 철거민들이 바보도 아니고 자신들이 4층에 있는데 자기 손으로 3층에 불을 지르겠는가.동영상에 찍힌 불의 모양이 화염병을 던질 때 불의 모양이랑 비슷하므로 화염병에 의한 화재로 결론내렸다고 한다.철거.. 더보기
2월 7일(토)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모입시다 (영상) 2월 7일(토)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모입시다서민을 가난으로 내몰고 가난을 죄로 만드는 정부..잘못을 하고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서민들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우는 정부..이런 정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이명박 정부는 비정규직법 개악, 공기업 사유화(선진화), 대운하(4대강 정비) 방송법 개악, 최저임금법 개악을 준비 중입니다..그 누구도 대신해 우리의 삶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명박 정부의 독재 불도저에 브레이크를 밟읍시다!!!출처 : 트로마, 2월 7일(토)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 모입시다, 2009.2.4연결된 블로그가 메타 블로그에 글을 보내지 않는 블로그인데다 영상이라서 전문을 인용했습니다.영상을 제작한 블로거도 이 영상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석한다.. 더보기
노동부에는 사연적힌 편지만 골라서 버리는 직업이 있다고 한다 노동부에서 근무했던 친구에게 들은 말이다. 노동부장관 앞으로 오는 노동자들의 편지가 있다고 한다. 그런 편지를 보내는 제도가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사연을 적은 절절한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친구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얘기인 즉슨, 노동부 장관에게 보내는 편지만 골라내서 버린다는 것이다.현대판 신문고?드라마 의 주인공 칠우는 신문고를 두드리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 나졸이다.칠우의 아버지는 신문고를 친 중인이었는데, 역모죄로 살해당한다.칠우는 나름대로 정의를 구현해 보고자 나졸에 지원했지만, 정의는커녕 언로를 막는 역할만 하게 된 데 자괴감을 느끼며 산다.(드라마의 내용이 항상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시대의 억압상에 비추어 볼 때 이래저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