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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악의 해커도 결국 국가 지난해 페가수스를 이용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정치인, 시민 활동가, 기자 등 1000여 명을 사찰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초 페가수스는 군사무기의 일종으로 외국 정부 기관에만 수출된다는 점에서 더 큰 비판이 뒤따랐다. 표적에는 189명의 언론인이 포함됐다. 미국의 CNN,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 기자는 물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 프랑스의 르몽드 소속 기자들도 페가수스 사찰 명단에 있었다. 600명이 넘는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등 국가원수들도 있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페가수스 사찰 대상 의혹이 발생하자 사용하는 전화기와 전화번호를 전부 바꾸기까지 했다. 출처.. 더보기
NVIDIA의 arm 인수합병 실패: 반독점 정책과 거대 기업 간의 경쟁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장악력을 높이거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테크업계에서 흔한 일입니다. 물론 자본의 집적과 집중은 자본의 본성이기도 하죠. 테크업계만 그런 것도 아니고요. 아마도 IT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서 인수합병이 많았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반독점 정책이 이런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GPU 업체인 NVIDIA가 CPU 설계 업체인 arm을 인수하려고 했는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대 소송으로 무산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게임사) 인수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거대 자본의 시장 장악력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이 경쟁을 해쳐서 궁극적으로는 국가 기술 경쟁력의.. 더보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해킹, 미국의 이란 핵시설 해킹, 그리고 핵발전 정보/통신 기술은 과거에도 군사적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졌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불매하는 것은 괜히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미중갈등 속에 통신 보안을 군사적 측면에서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죠. 우크라이나 국경에 긴장이 감도는 가운데,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사이버 공격을 수행중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웹사이트 수십 개에 화면 변조 공격(deface)을 가한 것이죠. 러시아 해커들은 2015년과 2016년엔 우크라이나 수도의 전력망을 해킹해 차단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 https://www.technologyreview.kr/how-a-russian-cyberwar-in-ukraine-could-ripple-out-globally/ 제가 참고로 인용한 위 기사에서는.. 더보기
경찰 면책 특권 강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도가 튼 지배자들 4층 남자가 3층에 내려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다. 3층에 살던 세 가족중 한 명은 흉기에 목이 찔렸고, 다른 한 명은 오른손을, 다른 한 명은 얼굴을 찔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도움을 주기는커녕 달아났다. 당연하게도 경찰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이것은 경찰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닥친 위험을 어떤 식으로 다루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다. 그런데 지배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데 도가 텄다. 경찰이 총을 못 쏘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면책 특권을 강화했다. 면책 특권은 평범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사용되기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데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다. 미국 경찰은 과감하게 총을 사용한다는 흔해 빠진 레파토리는 의도치 않게 다른 사실과 연결된다. 미국에서 경찰은 평.. 더보기
페이스북 사용자 50만 명 감소 → 주가 26% 폭락 페이스북 사용자가 지난 10-12월에 50만 감소해 일일 사용자가 19억 3000만 명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재밌는 건 주가 26% 폭락인데요. 빅테크 시가총액은 흔히 비슷한 매출의 전통 기업보다 훨씬 높습니다. 미래 가치 때문이라고 하죠. 그런데 성장이 정체하는 순간 이렇게 "현실화"를 겪나 봅니다. 참고: 페이스북, 처음으로 사용자 감소했다는 발표 후 주가 260조원 폭락 더보기
유럽의 구글 애널리틱스, 구글 폰트 불법 판정: 인터넷에도 국경이 있음을 보여 주다 유럽에서 구글의 웹사이트용 무료 서비스들이 불법화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구글 애널리틱스(웹사이트 통계 프로그램) 정보가 미국의 첩보 기관에 넘어갈 수 있다면서 불법화했습니다. 독일은 구글 폰트(웹사이트에 무료 폰트를 내장해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를 사용한 사이트 운영자에게 벌금 100유로를 부과했는데 구글이 방문자의 IP를 통해 방문자를 식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1: https://fortune.com/2022/01/13/austria-gdpr-google-analytics-max-schrems-noyb-edps/ 참고2: https://news.hada.io/topic?id=5864 근거가 된 법은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입니다. 이 법은 개인정보 이슈를 기반으로 일종.. 더보기
네이버 뉴스는 대형 언론의 주류적 논조를 우대했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결과 편향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사실일까요? 다음은 기사 일부를 인용한 것입니다. 주류 논조를 벗어나는 담론을 담고 있는 기사, 심층 기사는 자동화된 검색 결과로서는 탐색되기 어려운 점도 확인했다… “… 규모가 크고 인력·자원이 풍족한 언론사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대형 언론사들이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다. … “… 보도기사의 심층성과 대안·지역 언론사의 뉴스들이 결과적으로 잘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 알고리즘 검토위의 발표를 보도한 기사들의 제목 중 반쯤은 정치적 편향성을 발견하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결국 대형 언론의 주류적 논점을 우대했다는 이야기인데 말입니다. 사실 컴퓨터의 인공지능이 사람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 더보기
정부의 삭제 요청과 표현의 자유 침해 각국 정부의 트위터 삭제 요청이 급증한 가운데 한국은 일본, 러시아, 터키, 인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을 삭제 요청했는지 알 수는 없어 단정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정부가 대량의 삭제 요청을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1270026 트위터, 각국 정부 콘텐츠 삭제 요청 '역대 최대'...한국은 5위 (사진=트위터) 트위터가 지난해 상반기에 각국 정부로부터 최대 규모의 게시물 삭제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보기